인구구조 변화, 소비 트렌드에 큰 영향… 식료품‧교육비 지출 감소 뚜렷
  • 최기창 기자
  • 승인 2019.11.1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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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 발표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KEB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가 공공 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는 초저출산과 고령화, 만혼과 비혼 등 여러 가지 트렌드에 따른 인구구조에 관한 내용이다. 특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측은 이러한 시스템의 변화가 개별 가구의 소비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인구구조의 변화가 식료품 및 교육비 지출 비중의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dreamstime]
인구구조의 변화가 식료품 및 교육비 지출 비중의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dreamstime]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가구 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식료품 지출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더불어 교육 비중과 의류 소비 등도 최근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했다. 그러나 보건 관련 지출은 늘어나는 등 고령 인구 급증에 따른 급격한 소비 트렌드 변화가 일어났다.

우리나라는 지난 20년간 평균 연령이 32.3세에서 41.7세로 늘어났다. 2018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도 유소년 인구 비중인 12.8%를 초과했다. 특히 30대 이하 가구주 비중은 1990년 57.3%에서 2015년 19.3%로 1/3수준으로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50세 이상 가구주 비중은 15.2%에서 56.3%로 증가하는 등 인구 구조의 변화가 통계로 확인됐다.

이 중 1인 가구 증가는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식료품 구입 비용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면서도, “외식 및 숙박 지출 비중은 1990년 8.2%에서 2018년 14.0%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맞벌이 가구 증가와 평균 가구원수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출산율 감소와 만혼, 비혼 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것도 소비 트렌드에 영향을 줬다. 가구의 교육비 부담은 2009년 13.8%를 기록했지만, 출산율 감소와 평균 가구원수의 감소 등의 요소로 인해 2018년 기준 7.2%까지 내려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측은 “앞으로도 만혼과 비혼, 출산율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구주 연령이 20~30대인 가구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더불어 “초저출산(가임여성 1인당 0.98명 출산)과 만혼(평균 초혼연령 남성 33세, 여성 31세), 가구규모 축소(평균 가구원수 2.4명)와 1인 가구 급증 등 다양한 사회 변화가 소비 트렌드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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