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동향 악화... 반도체만 작년보다 30조 원 감소
  • 김관모 기자
  • 승인 2019.12.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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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비 수출액 11.6% 감소...미중 무역분쟁 및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회복 쉽지 않아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정책 등으로 인해 한국의 수출입 동향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와 컴퓨터, 석유화학 분야 등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태였다. 

올해 한국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컴퓨터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성과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적인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태다. [사진=dreamstime]
올해 한국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컴퓨터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성과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적인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태다. [사진=dreamstime]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 이하 산업부)가 지난 12월 1일에 발표한 2019년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의 20대 주요 수출 품목 규모는 4,968억6천만 달러(약 585조 원)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1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주요 수출 품목은 4,214억3,500만 달러(약 496조 원)이었으며, 작년 동기와 비교해 11.6%(약 550억 달러)가 줄었다.

비중으로 봤을 때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은 반도체와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순이었다. 먼저 반도체의 경우 1월부터 11월까지 수출액은 866억5,500만 달러(약 102조 원)으로 작년 동기 1,130억5,400만 달러(약 133조 원)과 비교해 약 280억 달러(약 30조 원)이 줄어든 상태다. 컴퓨터도 올해 수출액은 76억 달러(약 8조 원)로 작년 동기 대비 24.2%가, 디스플레이도 188억4,700만 달러(약 22조 원)로 작년 동기보다 17%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도 15.6%나 줄어든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미중 분쟁과 세계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 △반도체 및 석유화학 단가 회복 지연,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 취소, △조업일수 감소 등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일본이 한국 기업에 취한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수출 규제 영향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구체적으로 산업부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석유제품, 자동차 수출은 감소했지만 물량은 작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했다며, 내년 1분기에는 감소세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또한,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 감소폭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들었다. 특히 11월 대중국 석유제품과 철강, 가전 품목은 플러스로 전환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전기차의 경우도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수출이 증가하는 등 자동차 수출에서도 다소 활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나, 바이오헬스나 이차전지 등도 소폭이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해 미국이나 중국, 독일 등 주요수출국가들이 경기 부진의 늪에 빠져있어서 당분간 한국의 수출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20대 주요 수출 품목 규모 및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국내 20대 주요 수출 품목 규모 및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편, 산업부는 일본이 한국에 취한 전략물자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산업부는 "대일 수출은 10.9% 감소했으며, 수입은 18.5% 감소했다며, 일본이 우리보다 더 큰 영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의 수출이 줄어드는 것을 생각하면 산업부의 평가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대일 수출품 중 석유제품과 일반 기계, 차부품 등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제조분야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수입품 가운데 반도체제조용 장비는 작년보다 23.2%가 감소했으며, 특히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는 무려 91.9%나 감소했다. 이는 한국 반도체 수출과 이어지는 품목이기 때문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황. 즉 대외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수출 활성화를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하반기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해 3분기에 추경 7,250억 원의 무역금융을 수출계약기반 특별보증과 수출채권 조기현금화보증 등 주요 품목에 집중 투입해 460여개사의 수출기업에 자금애로 해소를 지원했다"면서 "변화하는 글로벌 무역환경에 우리 기업들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수출 구조 혁신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도 무역금융 규모를 올해보다 2조3천억 원 이상 확대한 총 158조 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신흥국 플랜트 수주지원과 부품 및 소재, 장비 수입 다변화를 위한 무역금융도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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