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기력 1~3호기 역사 속으로, 동서발전 철거공사 완료
  • 정한교 기자
  • 승인 2019.12.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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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3년 동안 운영된 울산화력본부 1~3호기 철거… 약 2만6,500 평방미터에 친환경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 계획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1973년 준공 이후 약 43년 동안 운영된 울산화력본부 1~3호기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11월 30일 울산화력본부 1~3호기 철거 공사를 준공했다고 12월 13일 밝혔다.

7,80년대 경제성장기 울산공업단지에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건설된 울산기력발전 1~3호기는 준공 후 2013년 12월 30일 최종 정지한 날까지 약 43년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며 울산지역 산업 설비를 가동하는 심장과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울산기력 1~3호기 철거 부지에 신규 추진 중인 친환경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 조감도 [사진=한국동서발전]
울산기력 1~3호기 철거 부지에 신규 추진 중인 친환경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 조감도 [사진=한국동서발전]

가동 중단 이후 2017년에는 75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공조’의 클라이맥스 부분의 촬영지로 주목받았다. 영화 촬영을 통해 발전소에 대한 경직된 인식을 탈피하고 전력산업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기여했다.

한국동서발전은 이번 철거공사 추진 과정에서 유관기관 협조 공문 발송, 울산시 및 울산남구청 방문 설명, 울산환경운동연합 사전설명회 개최, 회사 홈페이지에 발파 계획 공개, 발파 현장 개방 및 관람 공간 마련 등 적극적인 소통 활동으로 기업과 지역사회 간 이해의 폭을 넓혔다.

한국동서발전 관계자는 “창사 이래 최초로 시행된 이번 철거공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한 백서를 발간해 향후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른 석탄화력 등 폐지되는 발전소 철거공사의 표준 지침서로 관련 발전사에 전파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동서발전은 철거가 완료된 발전설비 부지 약 2만6,500 평방미터에 송전선로 등 기존의 전력 인프라를 활용한 친환경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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