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로봇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 CEO, "전 세계 로봇 사와 통합할 것"
  • 정형우 기자
  • 승인 2019.12.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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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까지 주요 대기업과의 통합을 목표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온로봇의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Enrico Krog Iversen) 최고경영자(CEO)는 “협동로봇 시장은 긍정적이고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온로봇은 덴마크에 거점을 둔 EOAT(End-of-arm-tooling) 전문 제조 기업이다. EOAT는 픽 앤 플레이스, 센서, 비전 등의 기능을 탑재해 협동 로봇과 산업용 로봇의 손과 눈 역할을 한다.

온로봇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 최고경영자(CEO)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온로봇은 창립한 지 몇 년이 채 안됐지만 인수합병을 통해 빠르게 몸집을 불려 나가고 있다.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은 유니버설로봇의 전(前) CEO로서 협동로봇의 패러다임을 바꾼 만큼 그리퍼 시장에서의 활약 역시 주목 받고 있다.

“도전을 좋아한다”고 말한 그는 “유니버설로봇의 등장으로 인해 협동로봇이라는 콘셉트가 창출됐고 로봇과의 협동과 협업이 갖는 의미, 가치를 이해할수록 더욱 많은 일이 가능하겠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이를 통해 협동로봇 시장, 더 나아가 EOAT 시장의 가능성을 봤고 온로봇을 통해 이 시장을 심층적으로 파악할 것”이라며 온로봇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베르센 CEO는 온로봇 제품을 전 세계 모든 로봇 브랜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 어떤 로봇 제조사들은 자체 EOAT를 개발해 자사 제품에 장착하고 있어 ‘통합’이란 단어가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이베르센 CEO는 “로봇 제조사에서 만드는 EOAT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없다”며, “온로봇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그들은 로봇 제조에 집중할 수 있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등 협조가 원활하기 때문에 ‘통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경국제로봇박람회(iRex) 2019에 전시된 온로봇 부스에서 미쓰비시전기(Mitsubishi Electric) MELFA FR 산업용 로봇에 온로봇 RG2 그리퍼가 체결돼 있다. 이베르센 CEO는 모든 로봇 제조사와 온로봇 제품이 통합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동경국제로봇박람회(iRex) 2019에 마련된 온로봇 부스에는 실제로 다양한 로봇 제조사들과 온로봇 제품이 결합된 애플리케이션을 여럿 전시해 ‘통합’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온로봇은 현재 전 세계 약 400개 파트너 사를 구축했다. 산업 및 공업 거점이 되는 곳이라면 거의 모든 곳에 있는 셈이다. 이베르센 CEO는 파트너 네트워크를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으며, 2020년 말까지 800개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늘어나는 파트너 사와 더불어 계속해서 진행되는 인수합병 등을 통해 점점 거대해지는 온로봇을 경영하기 위해 이베르센 CEO는 심플한 조직구조를 추구하고 있다. 그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간결한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한다”며, “온로봇의 모든 직원이 이러한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업무에 임하게 하고 누구나 의견을 낼 수 있는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베르센 CEO는 “2020년 5월을 목표로 전 세계 주요 대기업과의 통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기술과 기술이 융합된 형태보단 기존 산업용에 집중된 제품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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