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위성 2B호, 2월 19일 발사 위해 남미 발사장으로 이송 시작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0.01.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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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환경 정보는 2021년부터 해양환경 정보는 올해 10월부터 제공 예정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천리안위성 2B호가 미세먼지와 적조 감시 임무를 위해 해외 발사장으로 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와 환경부(장관 조명래),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3.4t급, 이하 ‘천리안위성 2B호’)’ 이송을 1월 5일에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전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을 출발한 천리안위성 2B호는 항우연이 특별 제작한 무진동 항온항습 위성용 컨테이너에 실려서 이송됐다. 우선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항공운송을 통해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Guiana) 쿠루(Kourou)에 소재한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동할 계획이다.

천리안위성 2B호는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일 전까지 상태 점검, 연료주입, 발사체 결합 등 발사 준비 과정을 거친다. 이후 2월 19일 오전 7시 14분경(현지기준 2월 18일 19시 14분경)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Arian)-5 발사체로 발사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2B호 발사 후 고도 3만6,000km의 정지궤도에 안착 시 상상도 [사진=
천리안위성 2B호 발사 후 고도 3만6,000km의 정지궤도에 안착 시 상상도 [사진=

발사 후에는 약 한 달간 궤도전이 과정을 거쳐 고도 3만6,000km의 정지궤도에 안착하며, 수개월 간 초기운영 과정을 거쳐서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정보는 2021년부터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 정보는 올해 10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2B호는 2018년 12월에 발사한 기상관측용 천리안위성 2A호의 쌍둥이 위성으로,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탑재체와 천리안 위성 1호 보다 대폭 성능이 향상된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환경탑재체(GEMS)는 미세먼지 등 에어로졸로 인한 광학두께(AOD)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가스상 물질(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기후변화 유발물질(오존, 에어로졸) 등 20여 가지 대기오염물질 관측이 가능한 초정밀 광학관측 위성 탑재형 장비이다.

환경탑재체(GEMS)의 관측범위는 동쪽 일본으로부터, 서쪽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로 동아시아 지역의 13개 국가 이상이 포함돼 해당 지역의 대기환경 정보 제공 등 국제 사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대기환경 전용 감시를 위한 위성은 저지구 궤도용(고도 700~1000km)으로만 개발・운영됐다. 정지궤도 위성은 한국의 천리안 2B 위성이 세계 최초로, 미국(TEMPO)은 2022년, 유럽(Sentinel-4)은 2023년 이후 발사될 예정이다.

한반도 해역의 적조, 녹조, 유류유출 등의 이동을 실시간 관측할 수 있는 해양탑재체(GOCI-II)는 대폭 향상된 성능을 통해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적조, 부유조류, 해무, 해빙 등 26종에 달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첨단 해양관측 장비이다.

다양하게 제공되는 해양관측 자료는 해양환경 보호, 수산자원 관리, 해양안전, 해양방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국가해양위성센터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김영우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앞으로도 미래 환경 쟁점에 선제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대응으로 국민들에게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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