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IBK기업은행장, ‘27일’ 만에 정상 출근… 내부 장악은 여전히 미지수
  • 최기창 기자
  • 승인 2020.01.28 16: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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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합의, 오는 29일 본점에서 취임식 개최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외부 출신 은행장 선임으로 시끄러웠던 IBK기업은행의 갈등이 봉합됐다.

IBK기업은행은 윤종원 은행장이 오는 1월 29일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본점 집무실에 정상 출근한다고 28일 밝혔다.

IBK기업은행 윤종원 은행장이 오는 29일부터 본점으로 출근한다.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윤종원 은행장이 오는 29일부터 본점으로 출근한다. [사진=IBK기업은행]

지난 3일 신임 기업은행장에 선임됐던 그는 그동안 IBK기업은행노조(위원장 김형선)의 ‘낙하산 은행장 출근 저지 투쟁’에 발목 잡혀 외부 시설에 임시 사무실 차린 뒤 공식 업무를 수행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이 커졌다. 윤 은행장은 리더십과 경영 능력에 대한 의문이 생겼고, 노조 역시 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도 “은행장이 출근하지 못해 내부 분위기가 다소 뒤숭숭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양측이 출구 전략을 마련하게 된 이유로 분석된다.

윤 행장과 노조 측은 설 연휴 들어 꾸준히 대화를 이어갔다. 결국 더불어민주당과 금융노조, 금융위원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연휴 마지막 날 극적으로 합의를 이뤘다. 노조는 28일 본점 출근 저지 투쟁을 완료하고, 윤 은행장은 29일부터 본점으로 출근한다. 또한 기업은행의 임원 선임에 관한 제도 개선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다만 윤종원 은행장이 내부 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IBK기업은행 내부에 외부 은행장에 대한 불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원 감축이나 복지 및 임금 축소 등 직원들에게 예민한 요소들이 불씨로 꼽힌다. 외부 은행장이 단기성과에 치중해 은행을 경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20일에도 윤 은행장은 IBK기업은행 자회사의 구조조정과 임금체계 개편 등에 대한 의견이 흘러나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윤종원 은행장은 “열린 마음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이번 사태를 풀 수 있었다”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듯이 IBK기업은행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사 모두 마음을 열고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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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빠 2020-01-28 17:41:34
불공정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