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t Column] 제조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공장 구현과 보안 ⑤
  • 인더스트리뉴스 기자
  • 승인 2020.04.26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조업의 5G 네트워크 상용화로 보안 이슈 점점 부각돼

[위즈코터 박덕근 대표] KT경제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5G 시대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분석’에 따르면, 제조업은 금융과 자동차, 미디어 등을 제치고 기대효과가 가장 큰 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1조3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5G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공장 약 1,000여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공장 구축에는 보안 관련 이슈가 필연적이다. [사진=dreamstime]
스마트공장 구축에는 보안 관련 이슈가 필연적이다. [사진=dreamstime]

그러나 현재 제조업의 대다수 장비들은 유선 기반으로 연결된 것이 사실이다. 작업장 내의 웨어러블 기기 착용도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기고한 내용처럼 스마트공장의 활용과 제조 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유선 네트워크는 필수다. 그러나 더욱 다양한 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활용하기 위해서는 공장 내 무선 연결이 필수다. 머지않아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비롯한 모니터링 및 제어 장비들이 공장에서 활발하게 사용될 것이며, 이에 따라 작업장 내 무선 통신의 필요성도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5G가 상용화된 이후부터 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제조업에서의 5G는 초고속과 초저지연, 초연결을 통해 제조현장에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자 기대하는 역할이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IoT 센서로 모든 공정의 데이터를 수집한 뒤 분석한다. 또한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업무는 로봇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제어하면서 협업을 진행한다.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는 클라우드로 구현할 수 있다. 이는 정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DNA(Data, Network, AI)로 스마트공장 구축 방향이 변화할 것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5G 구축과 활용은 필수다.

즉 5G를 통해 더욱더 공급망과 긴밀하게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제조 데이터는 기계나 공장에서 클라우드로 이동하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모든 정보들은 공급망의 모든 이해관계자가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제조환경의 모든 측면에서 데이터가 동기화되고, 효과적인 제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실시간 정보와 관리를 통해 더욱더 쉬우면서도 생산적이며, 효율적으로 스마트한 제조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

반면, 이러한 움직임이 활발해질수록 정보 보안에 관한 위협도 점점 커진다. 다양한 설비들이 오픈 망으로 연결되고, 인터넷 및 모바일 장치와 연동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결국 스마트공장에서 파생된 제조시스템은 정보 보안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제조 현장에서 사용하는 통신 방식은 기존 유선 기반의 산업용 통신 방식과 와이파이 기반의 무선 통신 방식으로 구분된다. 실제 제조 현장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활용을 위해 인프라 구축 비용을 산정한 결과 안정적인 유선 네트워크 구현 및 데이터 수집 센서 등을 구축하는 비용이 전체 사업금액의 15~20%를 차지했다. 데이터 손실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이지만, 이를 위해 과도한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비교적 저렴한 와이파이 인프라는 설비와 사용자 인터넷 통신 간의 혼용으로 인해 보안 및 네트워크 충돌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여기에 데이터 유실에 따른 신뢰성도 문제다. 안정적인 제조 네트워크 환경 구성을 위해서는 분명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분야별, 용도별로 폐쇄적인 기존 네트워크와는 달리 5G는 개방형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용도에 따른 분산 구조로 적용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방식으로 하나의 망을 통신과 IoT, VR, 자율주행 등 가상 전용망으로 나눠 통신하는 것이 특징이다. 분리해도 같은 망이기 때문에 일반 기지국에서도 모든 종류의 데이터가 오간다. 5G 환경에서도 역시 장비 해킹을 통해 모든 종류의 데이터에 침입할 수 있는 위험성이 내포돼 있다.

 ​​​​​​​<strong>위즈코어 박덕근 대표</strong>
 위즈코어 박덕근 대표

이를 위해 통신사들도 5G의 보안해법으로 블록체인과 양자암호 등 보안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제조환경에서의 보안 관련 인식이다. 실제 제조업에서는 ‘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정보보호 전담부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접근 권한이력 관리 역시 시행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미처 보안까지 생각할 여력이 되지 않는 곳들도 있다.

그러나 스마트공장에 있어 ‘보안’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5G 기반의 스마트공장은 10년 안에 제조업 혁신을 일으킬 것이다. 5G가 모든 제조업에 상용화할 것에 대비해 현재 스마트공장을 추진하는 공급 및 수요기업들이 먼저 보안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그래야 이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 5G를 통해 어떤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나올지에 관한 모든 관심이 집중된 만큼 최종적으로는 5G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공장이 안전하게 구축될 수 있도록 보안에 관해 미리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스마트공장 구축에는 반드시 보안이 필수라는 것을 많은 관계자들이 인식해야 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