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산업 돋보기] 발루프, ‘특화 제품’으로 제조업 ‘디지털 전환’ 돕는다
  • 최기창 기자
  • 승인 2020.04.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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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패키징 분야에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발루프는 모든 자동화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센서를 바탕으로 공장 자동화 분야에서 세계적인 혁신을 이끌어왔다. 특히 모든 이해관계자를 만족하기 위한 기술과 고객 중심 솔루션, 컨설팅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산업 분야에 기여해왔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계적인 풍랑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발루프는 IO-Link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에도 역시 꾸준한 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토털 솔루션’을 앞세워 다양한 분야에 도전장을 내미는 등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발루프 이호재 차장은 “이제는 토털 솔루션 제공업체로 고객에게 더욱 큰 가치를 제공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발루프의 비접촉식 레벨 감지 센서 BCW 모습 [사진=발루프]
발루프의 비접촉식 레벨 감지 센서 BCW 모습 [사진=발루프]

Q. 현재 발루프에서 개발하고 있는 센서나 관련 솔루션이 있나?

A. 우선 비접촉식 레벨 감지 센서 BCW가 있다. 이 제품은 비전도성 재질 용기 내부 액체의 레벨을 비접촉식으로 측정할 수 있는 정전용량 센서다. 비접촉식으로 컨테이너 내부의 액체 레벨을 감지할 수 있어 제품의 마모가 발생하지 않는다. 더불어 컨테이너를 개조하지 않아도 된다. 센서 헤드를 필요한 감지 길이만큼 가위나 칼로 잘라서 부착하면 된다. 즉, 구멍을 뚫어서 센서를 고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뜻이다. 물론 다른 업체에서도 비슷한 사양의 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발루프의 정전용량센서는 감지 범위가 850mm로 가장 넓다. 마이크로모트 센서 BOH도 중요한 제품이다. 이는 반도체 진공공정에 사용할 수 있으며, 매우 콤팩트한 사이즈가 특징이다. 센서 헤드의 크기가 실제 1.7m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존 화이버 센서와 달리 LED소자가 센서 헤드에 내장돼 있어 초정밀 스팟 사이즈로 정밀한 측정을 할 수 있다. 상태 모니터링 센서 BCM도 있다. 단일 센서로 장비의 진동과 온도, 상대 습도, 기압 등을 모두 측정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더 나아가 센서 내부의 온도나 작동 시간, 사이클 등 센서 자체 이력관리가 가능하다. 사이즈 역시 30mm에 불과하다. 약 손가락 한마디 정도다. 물론 당연히 IO-Link도 지원한다.

Q. 센서의 발전 방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A. 센서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이다. 이는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 연결성 등에 영향을 준다.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필드 레벨의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이때 가장 기초가 되는 제품이 센서다. 데이터 수집 대부분이 센서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결국 앞으로 센서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기본적으로 제조 아키텍처는 피라미드 형태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는 센서와 액추에이터 등 필드 레벨 제품에 더 많은 연결성이 제공될 것이다. 발루프는 현재 제품군의 90% 이상이 IO-Link를 지원한다. IO-Link 컨소시엄이 발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전체 IO-Link 시장의 50%를 발루프가 점유하고 있다. 발루프는 이미 제품 수와 실제 설치 등의 측면에서 다른 기업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50%라는 숫자는 IO-Link 마스터 기준이므로 신뢰할 수 있는 수치다. 또한 발루프의 IO-Link 마스터는 상위 컨트롤러와 연결이 용이하도록 Profibus, Profinet, CC-Link, CC-Link IE, DeviceNet, EtherNet/IP 등 대부분의 이더넷과 필드버스를 지원한다.

발루프의 이호재 차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발루프의 이호재 차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Q. 센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필요한가?

A. 스마트팩토리의 또 다른 핵심은 ‘예지보전’이다. 장비에 설치한 센서가 실시간으로 장비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센서를 통해 공장 내 모든 상황을 시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물론 발루프 역시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아시아 지역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출시한 BCM 상태 모니터링 센서는 하나의 컨포넌트로 진동과 온도, 상대 습도, 기압 등을 모두 측정 가능한 것은 물론 이력 관리도 할 수 있다.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의 수명 관리까지도 가능하다.

Q. 센서나 센서 솔루션의 주요 이슈는 무엇인가?

A. 기존의 센서가 단일 데이터를 취급한다고 하면, 이제는 프로세스 데이터는 물론 다양한 데이터를 복합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기가 자신의 진단 정보까지도 함께 줄 수 있다. 발루프는 과거 단품 위주의 사업을 전개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토털 솔루션 제공업체로 고객에게 더욱 큰 가치를 제공하려고 한다. 발루프 센서 하나를 통해 진동과 온도, 상대 습도, 기압 등까지 측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생산 공정 물품과 환경을 모두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발루프가 추구하는 방향이고 비전이다.

발루프 본사에서는 자동차 산업과 반도체, 패키징 등 분야에 맞춰 영업 조직을 나눴다. 한국 역시 영업 조직을 개편했다. 이를 통해 산업군이 필요로 하는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발루프의 상태 모니터링 진동센서 BCM의 모습. IO-Link를 지원한다. [사진=발루프]
발루프의 상태 모니터링 진동센서 BCM의 모습. IO-Link를 지원한다. [사진=발루프]

Q. 센서 발전을 위해 관련 산업의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A. 사실 스마트팩토리가 단순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팩토리 추진과 관련한 다양한 움직임을 보면, 의사결정 구조와 그 결과물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스마트팩토리가 아님에도 스마트공장인 것처럼 눈속임 하는 경우가 있다. 이제는 스마트팩토리라는 본질에 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필드레벨에서부터 관리해야 한다.

Q. 앞으로 발루프의 센서 및 관련 솔루션 개발 계획은?

A. 사실 그동안 실적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우선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확대라는 산업 구조 변화에 발맞춰 필드 레벨 데이터를 더욱 활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기능을 겸비한 센서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재작년에는 매트릭스 비전(Matrix Vision)이라는 비전 업체를 인수한 바 있으며, 실질적으로는 올해부터 비전 제품을 활용한 영업 활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한국에서도 영업이나 마케팅 등에 더욱 신경을 쓸 계획이다.

물론 올해 초반부터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재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내부에서도 우려가 크다. 그러나 다행히 현재 지난해보다는 실적이 좋은 편이다. 지난해 노력했던 고객 저변 확대가 올해에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반도체나 패키징 등의 분야에서 더욱더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다시 새롭게 도약할 발루프의 도전에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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