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캐리마, 30년 역사를 이어갈 3D 프린터 솔루션 파트너
  • 월간 FA저널
  • 승인 2016.04.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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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소프트웨어·재료 노하우로 이루는 기술혁신
캐리마는 1983년도에 컬러사진 현상기를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30년간 축적한 광학 관련 기술을 응용해 산업용 DLP 3D 프린터와 수지를 개발하고 현재까지 활약하고 있는 3D 프린터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 캐리마 이병극 대표이사  
 
캐리마는 현재 시제품 출력 서비스와 3D 프린터 사용을 위한 제어 프로그램 및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3D 프린팅 분야의 권위 있는 연구지인 Wohlers Report 2015를 통해 산업용 3D 프린터 부분 세계 7위를 기록하는 한국 대표 3D 프린팅 기업으로 소개된 바 있다.

C-CAT, 3D 프린터로 이루는 제조산업의 혁신
캐리마는 DLP 3D 프린터와 재료, 소프트웨어 등 3D 프린팅을 위한 모든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독일 등 총 30여개국에 솔루션을 수출하고 있다. 한국이 아직 3D 프린팅 업계에서 많이 뒤처진 상황을 고려해 보면, 캐리마의 약진은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캐리마는 그동안 갖춘 기술역량으로 또다른 약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바로 C-CAT(CARIMA-Continuous Additive 3D Printing Technology)이다. 사실 3D 프린팅은 약 20년 동안 산업계에서 연구·개발과정을 거쳐왔으나, 전통적인 3D 프린팅 방식으로 한 시간에 적층할 수 있는 양은 약 2~3cm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었다.

그에 반해 C-CAT 기술은 한 시간에 60cm을 적층할 수 있어 기존 대비 상당한 발전을 이룬 것이라 할 수 있다. 캐리마 이병극 대표는 이 C-CAT 기술에 대해 “0.001mm로 한 시간에 60cm을 적층할 수 있는, 더 정밀하고 신속한 프린팅이 가능한 굉장한 진보가 이뤄진 것”이라면서, “이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재료를 모두 다룰 수 있는 역량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캐리마 제품으로 성인 남성 크기의 조형물을 프린팅한다고 가정하면, 차렷 자세일 때 약 3시간, 누운 자세일 때는 30분 안에 작업을 완료할 수 있는 수준이며, 자동차와 같이 샘플을 만드는데 긴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산업 분야에 주는 의의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C-CAT 기술은 프린팅을 하는데 있어서 부가장치가 필요 없고, 해상도를 변경하지 않고도 조형속도와 조사량의 변경이 가능한 데다, 양이온 종합형 에폭시 수지를 포함한 다양한 소재를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은 것 역시 특징인데, 이 대표는 C-CAT 기술은 그 속도뿐만 아니라 범용성에 있어서도 세계시장에서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 캐리마의 장비로 출력한 제품의 모습. 세밀한 묘사가 특징으로, 한 사용자
는 캐리마의 DP110으로 제작한 피규어를 일본 행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미국의 한 전문가 역시 이러한 ‘신속한 기술’을 발표했는데, 이 경우 속도와 적층률은 캐리마의 C-CAT보다 30% 정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공정 중 산소를 공급해야 한다거나 레이어 계층이 달라지면 속도가 변하며, 에폭시와 같은 단단한 소재를 다루지 못하는 등의 미진함이 아직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 기술은 구글펀드 등의 기관으로부터 약 1,500억원 상당의 투자를 받았다. C-CAT의 시장가치는 그 두배에 달한다고 본다”고 평했다. 캐리마는 C-CAT을 탑재한 제품을 3개월에서 6개월 이내에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세계가 캐리마의 무대!
3D 프린터가 어느 산업에 쓰일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은 너무 광범위한 질문일 것이다. 작은 모형부터 항공기 엔진의 터빈까지 다룰 수 있는 것이 3D 프린터이기 때문이다. 캐리마 역시 이러한 산업계의 상황 덕분에 여러 분야의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국외의 모 화학사와 ‘인체에 무해한 소재개발에 대한 공동소재 및 3D 프린팅 개발’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 중이며, 다른 제약회사와는 광레진 개발에 대한 협의를 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화학, 의료, 패션 분야는 물론 3D 프린팅 관련 융합 선도개발 프로젝트,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캐리마를 찾고 있다”고 언급했고, 이어서 “현재 국내 모 병원과 공동으로 정부기관에서 주관하는 차세대 의료기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기관과는 3D 프린팅을 이용한 성형기술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에서 활동하는 한 회원은 일본의 3D 피규어 행사인 원더페스티벌에 캐리마의 DP110으로 제작한 피규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개인 소비자도 캐리마의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과, 3D 프린팅이 프로슈머 기조의 흐름을 타고 문화 산업과 융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화라고 볼 수 있다.

▲ 캐리마의 IMJ 3D 프린터
뿌리산업으로서의 3D 프린팅
산업계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른 3D 프린팅은 전 세계적으로 급속한 성장을 거쳤고, 이에 따라 한국시장 역시 마찬가지로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하지만 한국시장이 국제적인 흐름을 타고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시장규모가 미미한 수준인 데다 아직 업계의 중앙에 진출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대표는 현재 한국은 오랫동안 3D 프린팅 분야에 역량을 투입한 것과 대조적으로 상당히 늦은 상황이므로, 국제 경쟁력 구축을 위해 정부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세계 3D 프린터 시장은 이를 주도하는 큰 기업들이 작은 기업들을 합병함으로써 기술과 특허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데, 큰 기업들은 이로써 기술장벽을 형성해 다른 기업들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기업이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특허와 기술이 지속적으로 국내시장에 유입되고, 국내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인 기업들이 R&D를 통해 기술력을 더 예리하게 다듬을 토양이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이 대표는 “정부기관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에 3D 프린터를 다루는 기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조달과 관련된 인증제도를 정비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연구기관에서 배출된 인력들이 국산 장비로 교육을 받은 다음, 이들이 다시 3D 프린터 업계에서 활동하는 육성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은 3D 프린팅을 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뿌리산업으로서 인식하고 바이오, 방산, 항공 분야 등 다른 산업과 연계해 기술력을 숙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FA Journal 지 준 영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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