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닉스, 지하철 스크린도어 넘어 전산업에 국산 레이저스캐너 확대에 방점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8.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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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개폐·보안·자동화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 적용 가능해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지하철 사고 1위 스크린도어 끼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레이저스캐너 기술을 국산화한 오토닉스(대표 박용진)가 타 산업군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스크린도어에 적용된 오토닉스 LSE 시리즈 [사진 = 오토닉스]
스크린도어에 적용된 오토닉스 LSE 시리즈 [사진 = 오토닉스]

하루 평균 약 700만명이 이용하는 승객 수만큼이나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서울 지하철역의 스크린도어가 이용객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듯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할 스크린도어가 물체의 유무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해 종종 승강장 끼임사고를 유발하는데 이는 지하철 사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스크린도어가 정상적으로 개폐되기 위해선 가장 먼저 센서가 검출 범위 내의 물체를 제대로 감지해야 한다. 기존 스크린도어에 사용되는 센서는 1세대 포토센서나 2세대 에리어센서가 대부분인데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보다 정확하고 민감하게 물체를 감지할 수 있는 레이저스캐너가 그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레이저스캐너란, 적외선레이저를 이용해 정해진 범위 내에서 사람 및 장애물 등의 물체를 검출하는 센서장비를 일컫는다. 방출된 레이저펄스가 물체를 맞고 반사해서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한 TOF(Time Of Flight) 기술이 적용된 레이저스캐너는 지하철 내 스크린도어 상단에 설치돼 승객의 움직임을 민감하게 검출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한 도어의 여닫이를 가능케 한다.

과거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설치된 레이저스캐너는 독일, 벨기에, 일본 등 제품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정부방침에 따라 국산화 바람이 불면서 오토닉스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레이저스캐너로 대체하는 지하철역도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오토닉스의 레이저스캐너는 용산역, 영등포역 등을 포함해 총 32개역사에 약 3,000개가 설치됐다. 

물류창고에 적용된 오토닉스 LSE 시리즈 [사진 = 오토닉스]
물류창고에 적용된 오토닉스 LSE 시리즈 [사진 = 오토닉스]

4면 회전미러를 이용한 스캔 방식으로 4개의 검출 영역(최대 5.6×5.6m)을 제공하는 오토닉스 스캐너는 면 형태로 장애물을 식별하기 때문에 유연하고 정확하게 물체를 검출할 수 있다. 이는 과거 1세대, 2세대 센서들보다 확연히 진전된 기술력이다. 

이 외에도 채널 중 활성채널을 복수로 설정 △집중 모니터링 구역 설정 △티칭 기능으로 검출 내 불감지 영역 설정 △최소 검출 물체 크기 설정 △레이저 스캐너 전용 프로그램(atLidar)으로 모니터링 △IP67의 보호구조 실현(IEC 규격) △KRS 한국철도표준규격 만족 등이 강점이다.  

또한, 국내기업이기에 현장조건에 맞는 스펙 설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을 뿐 아니라, 상황 문의 및 A/S 등의 요청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기동성을 갖췄다. 국내에서 직접 대응이 가능해 시간 단축과 부품의 운송비 등이 절감된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해외경쟁사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오토닉스의 관계자는 “레이저스캐너는 스크린도어를 포함해 장애물 감지, 산업용 문 개폐, 보안 분야, 산업 자동화 분야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현장에 적용 가능하다”며, ”향후 오토닉스는 레이저스캐너의 라인업을 통해 다양한 스캔방식 센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재 및 부품을 국산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다양한산업 분야에서 레이저스캐너를 포함, 부품이나 기계 등을 국산품으로 대체하고자 문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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