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2021년 예산안 전년 대비 30% 증가한 17.3조원 편성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9.02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혁신벤처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업의 디지털화 속도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는 내년도 예산을 30% 확대해 중소기업 디지털화를 빠르게 가시화하면서 글로벌 디지털 경제 선도국으로 우뚝 서겠다고 공표했다. 중기부는 2021년 예산안을 17조3,493억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9월 1일 밝혔다. 2020년 본예산 13조3,640억원과 비교해 3조9,853억원(29.8%)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도 예산을 30% 확대해 중소기업들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도 예산을 30% 확대해 중소기업들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는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2.2조원) △비대면 분야 집중 육성(1.8조원) △지역경제 및 골목상권 활력 제고(1.1조원) △국가대표 브랜드 확산 및 세계화(0.3조원)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정책금융 강화(10.9조원) 등의 기치를 내걸고 예산안을 편성했다. 

내년도 글로벌 선도 디지털 경제 대전환의 해로 삼을 것

중기부는 2021년을 디지털 경제로 대전환하는 변곡점으로 삼고 AI,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제조 인프라 구축, 소상공인의 디지털화·스마트화, 제조혁신 기술개발(R&D) 부문의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 특히 스마트 제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을 보급-고도화-활용-사후관리 단계별 지원 체계로 전환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중기부는 AI·5G를 활용해 실시간 제어 가능한 고도화 공장 40개소와 데이터 공유를 통해 가치사슬 기업 간 협업이 가능한 클러스터형 시범 공장 3개소를 신설한다.

또한 제조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다른 공장, 기업 등에 제공해 수익도 창출하는 즉, 마이 제조데이터 관리 체계를 실현할 제조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이로 인해 해외 플랫폼 활용으로 인한 국내 기술정보 유출과 같은 리스크를 낮출 수 있고 제조데이터의 주권 확보하는데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중기부는 그동안 보급된 스마트공장을 대상으로 맞춤형 현장점검 등을 통해 솔루션 업그레이드, 핵심 소모품 교체 등을 지원하도록 하는 스마트공장 사후관리 사업에 44억원을 반영했다.

온라인·비대면 분야 육성 속도

중기부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비대면 분야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강점으로 부각되는 일자리 창출효과를 감안해 언택트 벤처기업 육성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중기부는 비대면 분야 창업‧벤처기업 등에 대한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 출자예산을 확대했다. 특히 전년도 이미 1조원 규모로 조성한 스마트대한민국펀드를 내년에도 1조원을 추가로 조성하기 위해 중기부가 4,000억원을 출자한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2025년까지 총 6조원 규모로 증대될 계획이다.

또한 중기부는 비대면 창업·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비대면 창업기업 전용 사업화, 글로벌기업 협업 프로그램 등 관련 신규사업을 반영했다. 특히 글로벌 진출 창업·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지원기업사업 선정단계부터 참여해 사업화 지원 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까지 지근거리에서 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300억원 규모로 신설했다.  

아울러 K-스타트업(KSTARTUP) 브랜드를 활용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등 해외전시회에 참여하는 국내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14억4,000만원 규모로 신설하고, 대기업·선배벤처 등이 제시하는 AI 과제에 대해 국내 스타트업이 해결하는 플랫폼이 정책화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기반의 스마트 제조 인프라 구축, 소상공인의 디지털화·스마트화, 제조혁신 기술개발(R&D)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 [사진=dreamstime]
중소벤처기업부는 AI,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제조 인프라 구축, 소상공인의 디지털화·스마트화, 제조혁신 기술개발(R&D) 관련 내년도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 [사진=dreamstime]

지역경제 동력 재점화 및 정책금융 역할 강화

중기부는 올 초부터 불거진 악재로 맥을 못추고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는 지역경제, 골목상권을 위해 경제 활성화 사업, 인프라 사업 등도 적극 반영했다. 지역의 오래된 점포와 공방이 지속적으로 골목상권의 중심가치로 유지되고, 골목 관광상품으로도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을 정책화하고, 경영컨설팅, 판로개척, 홍보 등을 위해 59억원을 투입해 700개 내외의 신규업체들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 구상권 인프라 재생사업인 상권르네상스 사업을 6곳 내외로 확대하고, 지역 문화 기반 아이디어 창업지원 사업인 로컬크리에이터 사업 예산도 2배로 증대한다. 

아울러 중기부는 녹록치 않은 대외무역 여건을 고려해 수출 중소기업, 해외진출 창업‧벤처기업 등의 해외진출 기반 및 역량을 강화하는데 예산을 비중있게 투입한다는 입장이다. 스위스 메이드(Swiss Made) 사례와 같이 국가 대표 브랜드인 K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K 해외 출원 사업, 국내외 플래그쉽스토어(2개소) 등 브랜드K 육성 및 관리 사업을 2020년 4억원에서 2021년 62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수출 중소벤처기업의 역량강화와 비대면 수출지원을 위해 K-방역 성과에 따른 해외규격인증 획득 지원, 수출바우처, 전자상거래 진출 등도 꾸준히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기부는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융자와 보증공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정책금융을 예산안에 넣었다. 융자는 2020년 본예산 대비 2.4조원 증가한 9.3조원 규모를 반영했다. 또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보증은 향후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비해 보증기관의 재정을 보강해 충분한 보증 공급 여력을 확보하도록 예산을 편성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디지털 경제로의 급격한 변화에 맞춰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이 중심이 되는 글로벌 디지털 강국 도약을 위해 비대면 시대를 선도하는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어려워진 경제위기 상황을 조속히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경영을 유지하도록 하는 데에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