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지핀 ICT 창업 열기 ‘후끈’… 중기부 상반기 창업동향 발표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8.3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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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 부진했던 기세 6월 들어 반등세 이어져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코로나 여파로 언택트 문화가 사회 곳곳에 번지면서 정보통신업 및 과학·기술서비스업을 필두한 창업도 크게 늘어 상반기 업종 전체 창업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및 과학기술서비스업 창업이 크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utoimage]
올 상반기 ICT 업종 및 과학기술서비스 업종 창업이 크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utoimage]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가 8월 27일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창업기업은 80만9,599개로 지난해 동기(80만9,599개) 대비 26%(16만7,111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부동산업(29만2,810개, 36.2%), 도·소매업(18만6,748개, 23.1%), 숙박·음식점업(8만2,592개, 10.2%), 건설업(3만4,065개, 4.2%) 순으로 나타난 가운데 부동산업과 도·소매업이 전체 창업의 60% 가까이 차지했다. 부동산업은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과세를 위해서 사업자등록이 의무화됨에 따라 신규 사업자등록이 급증했으며, 도·소매업은 온라인쇼핑 활성화에 힘입어 비대면 전자상거래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2%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부동산업을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은 올초부터 시작된 악재 속에서도 코로나19가 창업 열기를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것으로 읽혀진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됨에 따라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지식기반서비스업이 크게 부상됐다.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정보서비스업 등과 같은 ICT기반 정보통신업의 성장세(15.6%)가 두드러졌으며 연구개발업, 전문서비스업 등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7.0%) 창업도 가파르게 치솟은 모양새이다. 

한편, 중기부는 기술창업이 30세 미만(15.3%)과 50대(3.8%), 60세 이상(15.5%)에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청년층이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업 분야로 창업시 장년층의 경험과 기술을 접목하는 사례가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 창업 수 및 증감률
업종별 창업 수 및 증감률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다만, 제조업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업황 부진에다 코로나19 악재가 겹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8% 하락했고, 대면·밀집 업종인 교육서비스업과 창작·예술·여가서비스업도 각각 6.4%, 11.0%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과 개인서비스업 역시 거리두기, 외출 자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1.9%, 8.8% 하방곡선을 그린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로 보면 정보통신업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유지했으며, 그 외의 업종은 4~5월 창업이 둔화(전문·과학·기술, 도·소매)되거나 큰 폭으로 감소(제조업, 교육, 창작·예술·여가, 숙박·음식점, 개인서비스)했으나 이후 점차 낙폭을 줄여 나가면서 6월 들어 반등세를 보였다.   

한편, 월별 창업기업동향 통계는 중기부가 전체 기업의 창업 동향을 적시에 파악해 중소기업 현장경기를 진단하고, 창업 지원시책에 활용할 수 있는 통계를 생산한다는 명목하에 조사하고 있다. 30세 미만,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으로 연령을 분류하고, 개인·법인, 여성·남성 등으로 구분해 전국 17개 시도 개인사업자 및 영리법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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