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누리로봇, 보급형·저가형 제품으로 시장 확장
  • 월간 FA저널
  • 승인 2016.06.07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꼭 필요한 기능과 성능으로 사용자 맞춤 제품을 개발·공급한다
▲누리로봇 이태영 대표
누리로봇은 이태영 대표가 2013년에 설립한 젊은 기업으로 로봇 부품의 국산화와 모듈화를 통해 보급형·저가형 산업용 로봇 및 로봇 부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누리로봇 이태영 대표는 “오랜 기간 로봇 제품을 동경해왔고, 평생 로봇에 관련한 일을 하고 싶었다”면서, “아직 시간이 쌓이지 않아 로봇 완제품을 소개할 단계는 아니나 완성된 로봇을 제작하기 위한 부품이나 로봇 구동에 필수적인 구동부는 활발하게 보급하고 있다”고 누리로봇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전자·제어공학을 공부하고, 제어계측공학으로 석사를 수료하면서 비교적 이른 나이에 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

누리로봇의 주 제품은 모터, 모터 제어기, 스마트 액추에이터 등으로 산업용 로봇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DC·BLDC·AC·Stepping 등의 다양한 모터를 구동시킬 수 있는 모터 드라이브 기술과 모터의 위치·속도·토크 제어가 가능한 모션 제어 솔루션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실시간 모터 제어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연구용, 산업용 로봇 플랫폼 개발도 진행 중.

이 대표는 “모션컨트롤 분야는 너무나 광범위하나 모터 드라이브 시장에서 누리로봇 제품은 어느 정도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모션컨트롤 분야에서 누리로봇은 보급형 및 저가형 제품의 개발·공급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보급형·저가형 제품으로 현장에서의 누리로봇에 대한 관심도 역시 급증했다.

   
 
  ▲회전형 스마트 액추에이터와 활용  
 
모터와 모터 제어기를 일체화한 스마트 액추에이터
누리로봇은 미국, 일본, 독일 등의 고성능·다기능 제품 출시와는 다른 노선을 선택했다. 이 대표는 “보다 사용자 맞춤형 제품을 제조하고자 한다”면서, “중국의 저렴한 제품보다는 기술집약적인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제품의 당일 출하 및 유상 교환 시스템 등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누리로봇의 ‘스마트 액추에이터’ 제품군은 기존에 독립적으로 위치했던 모션컨트롤 부품들의 일체화를 통해 모듈화한 제품으로 차별화된 솔루션이 완성됐다. 누리로봇은 설립 이래 로봇 구동을 위한 필수적인 부품인 모터와 모터 제어기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판매해왔다. 그리고 2015년 모터 개발기술과 모터 제어기 개발기술을 통합한 것.
특히 ‘회전형 스마트 액추에이터’는 모터, 모터 제어기, 감속기를 일체화한 제품이며, ‘직선형 스마트 액추에이터’는 모터, 모터 제어기, 볼스크루, 케이블 체인을 일체화해 사용자가 손쉽게 DIY를 통해 모션컨트롤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한 차별화된 제품이다.

이 대표는 “기존에는 모터와 모터 제어기를 각각 다른 업체 제품으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서, “이스라엘, 스위스 등의 고성능·다기능을 지닌 고가의 제품을 사용했으나, 실제 그 성능을 전부 사용하는 사용자는 거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누리로봇은 일반 사용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성능과 기능만을 담아 수입 제품의 10% 수준의 가격으로 일체형 제품을 개발해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했기에 초반엔 난관에 봉착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 누리로봇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누리로봇의 스마트 액추에이터는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으며, 현재 구매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ICT 기술과의 결합으로 시스템이 간소화된다
누리로봇의 스마트 액추에이터 제품군에는 ICT 기술이 집약됐다. 제품은 실시간 기반으로 현재 상태를 피드백하며 사용자의 명령을 수신한다. 이 대표는 “차후 당사의 전 제품의 통신 프로토콜을 규격화함으로서 ICT 기술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션컨트롤 시장에서 중요한 기술은 무엇보다 부품의 모듈화 기술일 것이다. 수많은 부품의 선정과 시스템 구축에는 전문적인 사용자가 필수적이기도 하다. 이에 누리로봇에서는 부품의 모듈화를 통해 비전문적인 사용자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이 대표는 “향후 무선 네트워크 통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며, 현재 많은 케이블의 결선과 꼬임 문제를 지니고 있는 모션컨트롤 시스템에 무선 네트워크 방식이 결합된다면 물리적인 문제가 해결될 뿐 아니라 시스템 역시 더욱 간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선형 스마트 엑추에이터와 활용  
 
완벽한 하드웨어가 완벽한 시스템을 만든다
스마트팩토리 등 완벽한 공장자동화를 이룸에 있어 보안 등의 문제로 실용화가 어렵다는 시선에 대해 이 대표는 “아직은 보안 문제에 대해 걱정할 때가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이 대표는 “독일이나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인더스트리 4.0이라는 시스템은 이미 현실화됐고, 보안 관련 법규도 마련됐다고 본다”면서, “국내의 경우 공장자동화 기술은 기껏해야 6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발전한 것이지만 일본의 야스카와전기만 해도 100년이 넘은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적인 기술력을 단시간 내에 따라잡기는 아직 어려운 상태라는 의미다. 부품을 수입해 조립하는 경우에는 구축이 가능하겠지만, 근본적인 방책은 아니다. 핵심은 얼마나 저렴한 가격에 보급 가능한가다.

누리로봇은 이러한 근본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모든 부품의 국산화가 실현돼야 하며, 당장 가시적인 성과는 보이지 않더라도 기술들이 쌓여 안정적으로 공장자동화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다시 말해 소프트웨어를 아직 적용할 수 있을 만큼의 하드웨어 플랫폼이 완벽히 구현되지 못한 상태”라며, “단적인 예로, 비행로봇 드론의 상용화에 대한 최근의 논란 역시 아직은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기우가 아닐까 싶다”고 반문한다. 현재의 드론 기술로는 20분 이상의 비행이 불가능한 경우가 8할이며, 이런 상황에서 드론으로 인한 사생활 보호 등의 논란은 이르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하드웨어가 완벽하게 구축된 후 만들어지는 시스템 역시 완벽하게 기능할 것”이라며, “지금은 하드웨어에 집중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1가구 1로봇의 시대까지 로봇과 함께
모션컨트롤이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공장 자동화 분야다. 인력으로 구동하던 공장은 모션컨트롤 기술이 상용화되며 점차 빠르고 넓게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다. 또한 현재까지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타사의 제품들과 호환성이 없었으나 언젠가 그 규격 역시 규약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이 대표는 “자동차 부품의 경우 캔통신이라는 하나의 규약된 프로토콜로 통일돼 다양한 업체의 부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로봇의 통신 규격도 머지않아 정리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올해 누리로봇은 스마트 액추에이터 제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의 신뢰도를 확보해 시장을 확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3분기 신제품으로 ‘Prop. 스마트 모터’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는 드론용 모터와 ESC(Electronic Speed Controller)를 일체화한 제품으로 드론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맞춰 누리로봇의 주력제품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누리로봇의 최종 목표는 현재 전 세계 5위의 로봇 강국인 우리나라가 전 세계 1위가 될 때까지 로봇을 보급화·상용화하는 것이다.

이태영 대표는 “이를 위해 모든 종류의 산업용 로봇을 직접 제조·판매해 공장의 라인을 전부 누리로봇 제품으로 설계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BtoB 시장 이후 BtoC 시장의 ‘1가구 1로봇 시대’가 열릴 때까지 꾸준히 서비스하는 것이 2차 목표이자 당사의 최종목표”라고 밝혔다.

FA Journal 김 엘 진 기자 (fa@infothe.com)

<저작권자 : FA저널 (http://www.fajournal.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