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국방 구현을 위한 거침없는 도전, ‘경항모’ 국산화 잰걸음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10.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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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재기탑재 함정 비행갑판 및 플랫폼 설계기술 통합착수회의 열려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전장에서 일당백 역할을 도맡을 항공모함의 건조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조선, 항공, 국방 등 관계 연구기관들이 머리를 맞댄다.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 원장 박상진) 시스템다이나믹스연구실 정정훈 박사 연구팀은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이하 방산기술센터, 센터장 엄동환)와 함께 우리 해양안보의 주연 될 한국형 경항공모함 핵심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이와 관련해 기계연은 10월 27일 기계연 대전 본원에서 사업관리기관인 방산기술센터 주관 하에 선도형 핵심기술 과제 함재기탑재 함정 비행갑판 및 플랫폼 설계기술 통합착수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는 방산기술센터 엄동환 센터장, 방위사업청 강환석 특수함사업부장, 해군본부 신승민 전력분석시험평가단장, 기계연 박상진 원장을 비롯해 산·학·연·관·군 관계자가 참석했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일부만 보유하고 있는 항공모함 건조기술 국산화에 시동이 걸렸다. [사진=pixabay]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일부만 보유하고 있는 항공모함 건조기술 국산화에 시동이 걸렸다. 사진은 미 해군 경함모 [사진=pixabay]

함재기탑재 함정 비행갑판 및 플랫폼 설계기술 과제는 응용연구단계의 선도형 프로그램으로서, 기계연이 주관하는 ‘소티 생성률 산출 기술’ 및 ‘무장·탄약 이송체계 최적 설계기술’과 ‘함재기 이·착함 시뮬레이션 기술’(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주관), ‘비행갑판 유동분포 해석기술’(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관), ‘비행갑판의 코팅재 배치 최적화 및 열해석 기술’(한국재료연구원 주관), ‘비행갑판・격납고 화재 및 함재기 충돌해석 기술’(부산대학교 주관)의 6개 단위과제로 구성된다. 

함재기탑재 함정이란 초수평선 상륙작전을 위해 목표지역에 대한 신속한 전력 투사와 함께 적시에 정확한 화력을 지원할 수 있는 함재기(고정익 및 회전익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는 함정 즉, ‘항공모함’을 뜻한다.

세계 각국은 막대한 건조・유지비용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아이콘 항공모함 건조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항공모함은 군사 전략적 가치, 대테러, 해적 소탕, 지진・해일과 같은 재난 대비 등 비군사적 요구사항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한다. 

선도형 핵심기술과제 구성도 [자료=기계연]
선도형 핵심기술과제 구성도 [자료=기계연]

일부 선진국(미국, 영국 등)만 보유하고 있는 항공모함 관련 설계·건조 핵심기술은 경험이 없는 우리나라에게는 매우 도전적이지만, 본 핵심기술 과제를 통해 핵심요소기술 획득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한국형 경항공모함의 기본설계에 활용함으로써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지역안보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선도형 핵심기술 과제는 한국형 경항공모함의 성공적 획득을 위해 사전에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함재기 운용관련 6개 분야의 국내 미보유 요소기술을 개발하는 과제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4년까지이며 사업규모는 4년 간 340 여억원이다. 경항공모함(Light Aircraft Carrier)은 통상 경하중량(Light Weight) 4만 톤 미만의 항공모함을 뜻지칭한다.

기계연 박상진 원장은 “본 핵심과제를 통해 획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방력 향상은 물론 국내 방산산업 활성화, 함정의 고부가가치화까지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형 경항공모함은 우리 해군이 대양해군으로의 도약을 통해 해양강국을 실현시키는 데 기함(Flagship)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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