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탱커·벌크선 선사 해상풍력사업으로 체질전환 ‘시동’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12.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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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르피오 벌커선대 매각 속도, 5억 달러 평가절하 시도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모나코 선사 스코르피오(Scorpio)가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자사 벌크선대(벌크선사 Scorpio Bulkers)를 2021년말까지 털어내겠다고 공표했다. 

바이든 시대가 열리면서 미국 연안 곳곳에 해상풍력발전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며, 2050년까지 300GW 해상풍력단지 구축에 1조 달러를 지출하겠다는 EU 지역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점쳐지는 등 세계 곳곳에서 해상풍력 붐이 일고 있다.

WTIV [사진=스코르피오]
WTIV [사진=스코르피오]

이와 같은 기류에서 스코르피오는 지난 8월 해상 풍력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17여척의 벌크선을 매각하는 등 속도감 있게 체질전환에 나서고 있다. 

스코르피오가 이와 같이 벌커선대를 전부 매각하겠다고 통큰 결단을 내린 것은 자산 등 장부 가격의 절하를 위해 5,000~7,000만 달러의 거래비용과 자금 조달 비용 포함 5억 달러를 상각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코르피오는 관련 벌크선 선박관리사들과도 더 이상 파트너십을 유지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며, 이사회를 거쳐 2021년 1월 중 새로운 사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근 스코르피오벌커스는 대우조선해양과 해상풍력터빈설치선박(WTIV) 건조를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스코르피오에 따르면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24년까지 최소 15척의 고성능 WTIV가 필요한데 현재 5척에 불과할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미국에서 1척, 일본 1척, 중국이 2척 이상 신조 발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인도예정인 스코르피오의 WTIV 신조가격은 2억6,500만~2억9,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스코르피오는 추가로 3가지 옵션을 더 확보하고 있다. 

스코르피오는 벌크선대와 비교해 WTIV가 척수는 적지만 수년간에 걸쳐 더욱 예측가능한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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