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3월 17일 해양산업통합클러스터(MacNet)가 주최하는 세미나에서 현대글로벌서비스 최봉준 디지털연구센터장이 디지털 기반 선박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소개했다.

조선업체는 선박을 건조하고 인도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선박 운항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항해, 장비 열화, 엔진 연비 정보 등 실제 운항 데이터 기반의 성능 분석을 통해 효율와 안전을 배가시키는데도 관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을 구현하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도 좌시할 수 없어 졌다. 

최봉준 센터장은 "최근 조선업계에서는 ICT 신기술 적용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데이터 실시간 수집관리, 원격관리 등을 일부 구현해 활용 중이다. 특히, 타 산업분야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데이터 수집 분석도 가속화되고 있다"며, "선박 기계, 장치에서 데이터부터 수집해야 한다. 데이터가 쌓이면, 분석기술이 관건이며 선박의 주요 재원, 고유 정보들과 결합돼 환경 대응에 기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해운업계에서는 EEXI, CII 등 규제 대응이 화두가 됐다. 해운사들은 육상에서 활용 중인 Co2 포집 기술을 차용한 솔루션을 개발중이며, 엔진출력제한시스템(EPL), 선박에너지효율향상개조(ESD)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기존 장비, 설비에다 이러한 시스템들로 데이터 생성 포인트가 늘어나면서 데이터 수집 조차 결코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이에 데이터 기반 엔지니어링 서비스가 부각된다. AI 기술을 적용한 선박 성능 분석, 스마트십 통합 솔루션이 대표적이며 특히, 실데이터 기반으로 환경규제 대응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점이 크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23척에 스마트십 솔루션(ISS)을 적용했다. 항해 효율 증대, 장비설비에 대한 예지정비, 선원들의 운항 리포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9년 위성통신사와 협력해 고객 선박에 원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경주해 왔다. 이와 함께 자사의 스마트십 솔루션 플랫폼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로 엔진 성능 및 연비에 대한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위해 ABB의 Tekomar XPERT 솔루션을 적용하게 됐다. Tekomar XPERT는 에지 컴퓨팅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지속적인 성능 평가 기능을 갖췄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스마트십 솔루션 및 데이터 수집 및 전송 시스템(DATS)과 결부돼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엔진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는데 일조하고 있다.

한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 장비, 설비의 열화 및 이상을 감지해 알리는 ‘선박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핵심 장비들을 데이터를 통해 분석·관리할 수 있고 적시에 유지보수를 가능케 해 선박운항 비용을 줄이도록 돕는다.

또한, 현대글로벌서비스는 고객사에 데이터를 보기 쉽게 가시화 한 성능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성능 진단, 최적 항로 정보, FOC 절감율 등이 포함됐다. 

다만, 실데이터라 할지라도 불확실성을 걷어내는데 지속 노력이 가미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봉준 센터장은 "애초에 가장 이상적인 상태를 분석의 기준으로 삼고 엄밀한 해석을 한다더라도, 선체 오손 등 인도 이후 상황을 반영한 상황과 다를 수밖에 없다. 또한, 선박에서 매일 보고되는 데이터(Noon Report)를 기반으로 하더라도 해도 휴먼에러가 없다고 단정할 순 없다는 난제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으로 뿜어져 나오는 Data Logger를 수집하기 위해서도 데이터 수집장비를 추가로 적용해야 한다는 부담이 들고, 더욱이, 저속인 경우와 같이 데이터 수집이 희소한 영역의 추정 결과가 상대적으로 부정확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불식시키기 어렵다. 질 좋은 방대한 데이터가 지속 요구되고 있다. 

최정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