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관리 솔루션 도입 장애요인, 1위는 ‘높은 초기 투자비용’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1.03.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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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지원’과 ‘시스템’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신재생 에너지 믹스 변화에 따른 비용 증대, 전력 공급의 부족들의 사태 등으로 많은 기업이 에너지 소비절약과 효율 향상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에너지 다소비 업종을 중심으로 에너지 사용 환경이 변화의 물결 속에 있다. ‘FA저널 스마트팩토리’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 시장현황에 대해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주관식으로 응답한 응답자들의 텍스트를 이용해 빅데이터 분석도 진행해 봤다.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시스템’과 ‘지원’이 가장 많이 언듭됐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에너지 관리 솔루션 도입 수준은 여전히 ‘미미’

정부의 스마트팩토리 보급 확산 정책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에 구축된 스마트팩토리가 2만개를 넘어섰지만, 에너지 관리 솔루션 도입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더스트리뉴스 시장조사 결과 83.6%의 기업이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도입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보급확산 전략으로 스마트팩토리의 절대적 숫자는 늘어났지만, 여전히 고도화율은 25% 대 수준에 머무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관리 솔루션은 설비당 전력 데이터 등 스마트팩토리가 일정 수준에 올라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의 스마트팩토리 보급 정책이 질적고도화로 전환된 지금은 “1년 안에 도입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47.5%로 나타나 실제 에너지 관리 솔루션에 대한 관심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입 시 운영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34%가 ‘위탁업체 활용’을, 31.1%가 ‘자체인력 교육’, 27.9%가 ‘AI 자동제어’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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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에너지 효율을 위한 투자에 있어 가장 큰 장애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48.5%가 ‘높은 초기 투자비용’을 선택했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에너지 효율 위한 투자 장애요소 1위, “높은 초기 투자비용”

여전히 에너지 관리 시스템 도입 수준이 미미한 가운데, “기업의 에너지 효율을 위한 투자에 있어 가장 큰 장애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48.5%가 ‘높은 초기 투자비용’을 선택했다. 다음으로 28.7%가 ‘투자비 회수 장기화’를, 27.7%가 사내 전문가 등 기초 인프라 부족을 비슷하게 골랐다. ‘보조금, 융자지원 등 지원책 부족’, ‘기업의 투자 우선순위상 하위’가 각각 22.8%, 21.8%로 뒤를 이었다.

‘높은 초기 투자비용’을 선택한 한 응답자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시 일정금액을 지원하는 것처럼 에너지 관리 시스템 도입시 정부에서 일정 금액을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좀더 많은 정책적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한 응답자는 “신축 건물인 경우에는 쉽게 스마트빌딩으로 제안이 가능하나, 기존 건물에 구축시에는 투자대비 효율상 구축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노후시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들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83.3%가 ‘대체로 만족’이라고 응답했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에너지 관리 시스템 도입 기업 83.3%가 “대체로 만족”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들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83.3%가 ‘대체로 만족’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100% 만족’을 선택한 기업은 없었고, 불만족을 선택한 기업은 16.7%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들은 “대체로 만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에너지 절감효과는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100% 만족’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한 응답자는 “공장 유틸리티별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관제 관리는 가능하나, 단순 모니터링 수준에 그친 것이 아쉽다”고 답했다. ‘불만족’을 선택한 응답자 가운데는 “우리 공장과 잘 맞지 않는다”고 답한 사례도 있었다.

“보조금 등 정부지원 필요”

주관식으로 국내 에너지 관리 시스템 시장의 확대와 기술개발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가장 많은 인원이 공통적으로 “보조금 등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초기 투자비용이 비싸 접근성 완화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다음으로는 “인식개선 필요”가 뒤를 이었다. 에너지 산업 자체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이외에도 “저변 확대를 위한 표준화된 기술개발 필요”, “업종별 에너지 관리의 효율성 재고를 위한 기술노하우 협업 개발 필요”, “S/W에 대한 인프라보다는 H/W(센서류 포함)에 대한 인프라 기술개발과 확중이 먼저 돼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나왔다.

주관식으로 응답한 응답자들의 텍스트를 이용해 빅데이터 분석도 진행해 봤다.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시스템’과 ‘지원’이 가장 많이 언듭됐다. 뒤를 이어 ‘관심’과 ‘비용’, ‘확대’ 등이 뒤를 이었다.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여전히 지원과 관심, 시스템 등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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