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한 모션컨트롤 투자심리… 효율성·호환성 강점으로 일깨워야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5.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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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인터페이스와 안정적인 제어 요구돼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생산성 제고와 품질 향상을 위해 국내 제조기업들의 모션컨트롤 솔루션 도입 행보는 계속될 것이 자명해 보인다. 공급기업들은 이 같이 만연해진 생산효율화 기류에다 코로나 극복 원년인 올해 초부터 기저효과 시그널이 확연히 나오고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장밋빛 전망을 그리고 있다.

비용, 적정성, 효율 등 과연, 투자 대비 효과가 나올지 좀처럼 의구심을 내려놓지 않는 수요업계들에 개선된 공급업체들의 접근 방식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utoimage]
비용, 적정성, 효율 등 투자 대비 효과가 나올지 좀처럼 의구심을 내려놓지 않는 수요업계들에 개선된 공급업체들의 접근 방식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utoimage]

하지만 막상 수요기업들은 모션컨트롤 솔루션으로 첫걸음을 내딛는데 여전히 주저하고 있어 다소 괴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적정성, 효율 등 과연, 투자 대비 효과가 나올지 좀처럼 의구심을 내려놓지 않는 업계에 개선된 접근 방식이 요구되고 있다.

‘저급 국산’ 편견의 색안경 벗겨야

지난해 초부터 불거진 코로나 악재로 보릿고개를 겪었던 공급기업들 대부분은 올해가 변곡점으로 본격적인 기저효과를 온전히 누릴 기세이다. <인더스트리뉴스>와 <FA저널 스마트팩토리>가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2021년 모션컨트롤 솔루션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급기업들은 올해 시장이 전년 대비 호황세라는 전망이 62.5%, 전년과 동일하다는 반응이 29.1%, 부정적이라는 시각이 8.4%로 나타났다. 

올해 모션컨트롤 솔루션이 성장궤도에 다시 진입한다고 내다본 환경적 요인으로 △코로나가 바꾼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인식 전환이 66.7%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호황세가 54.2% △ICT 기술 발전이 41.7% △백신 등 경기회복으로 인한 시황 반등이 25%로 조사됐다. 

이 여세를 몰아 현재 외산이 장악한 국산 모션컨트롤 시장에서 대부분의 국산 중견중소기업들이 빛을 발하기 위한 다각도의 지원방안이 단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급기업들은 “업계에서는 ‘외산이 빠르고 기능이 좋다’라는 편견이 만연해 우수한 국산 제품들이 묻혀 있는 형국이다. 국산 제어기는 유수의 해외업체 솔루션 못지않게 빠르고 기능이 뛰어나다”, “특수한 제어 솔루션이 아니라면 국내 시판되는 다양한 통신방식의 제어기 성능과 기능이 비슷하다. 적재적소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관건” 등 특히, 국산 제어기의 우수한 품질에 날개를 달아줘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앞으로 모션컨트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급기업들은 ICT 기술(54.2%)에 주안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앞으로 모션컨트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급기업들은 ICT 기술(54.2%)에 주안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시장 분위기 쇄신을 위해 공급업체들은 외산 대비 장점에 대한 지속적인 가치부여 뿐 아니라 ICT 기술 접목 위한 기술개발이 지속돼야 하며, 협업을 통한 경쟁력을 높이고, 부품 국산화 등으로 원가절감, 기능 확장을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앞으로 모션컨트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급기업들은 ICT 기술(54.2%)에 주안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기술(37.5%), 정교한 위치 및 속도 제어와 알고리즘 등 SW 기술(33.3%), 시스템 반도체 적용 등 AI 기술 구현(25%), 에너지효율(12.5%), 물리적 배선의 최소화(8.3%) 순으로 역점을 두고 있었다.

납득할만한 투자효과 제시 방안 모색해야

모션컨트롤 솔루션을 도입 혹은 적용을 고려하는 수요기업들은 전기·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가 27.1%, 자동차 14.3%, 조선·철강·기계 12.9%, 건설·토목 8.6%, 유통물류 5.7%, 화학·바이오·의료 5.7%, 에너지·플랜트 2.9% 등 다양한 제조산업군에 분포했다.

선호하는 모션컨트롤 솔루션 전문기업은 지멘스 55.7%, 슈나이더일렉트릭 30%, LS메카피온 21.4%, 로크웰오토메이션 20%, 미쓰비시전기 14.3%, 보쉬렉스로스 8.6%, 야스카와 7.1%, 파커 4.3%, 인아엠씨티 2.9%, 아진엑스텍 1.4% 순이었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선호하는 모션컨트롤 솔루션 전문기업은 지멘스 55.7%, 슈나이더일렉트릭 30%, LS메카피온 21.4%, 로크웰오토메이션 20%, 미쓰비시전기 14.3%, 보쉬렉스로스 8.6%, 야스카와 7.1%, 파커 4.3%, 인아엠씨티 2.9%, 아진엑스텍 1.4% 순이었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이들이 선호하는 모션컨트롤 솔루션 전문기업은 지멘스 55.7%, 슈나이더일렉트릭 30%, LS메카피온 21.4%, 로크웰오토메이션 20%, 미쓰비시전기 14.3%, 보쉬렉스로스 8.6%, 야스카와 7.1%, 파커 4.3%, 인아엠씨티 2.9%, 아진엑스텍 1.4% 순이었다. 

이들이 모션컨트롤을 도입하려는 목적은 △ 스마트팩토리화 및 디지털전환 일환(57.1%)이 상당했다. 이어서 품질 제고 32.9%, 빠른 공정 및 수율 향상 30%, 정밀 제조 25.7%, 매출 증대 10%, 정부 및 기관 권유 5.7% 순이었다. 

모션컨트롤 솔루션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술은 제어 SW 기술(55.7%)이었다. 아울러, 정확도, 신뢰도(42.9%), ICT 기술(32.9%), 비용(28.6%), 이더넷·이더캣 등 통신(17.1%), 에너지효율(8.6%)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여전히 도입을 위해 주판알만 굴리며 진일보 하지 않는 기업들은 비용부담(45%)을 가장 크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트랜드 관망(36.7%), 관리운영담당자의 부재(25%), 모션컨트롤에 대한 무지(23.3%), 현장 접목의 어려움(18.3%), 현장 도입의 불필요(10%) 등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도입을 위해 주판알만 굴리며 진일보 하지 않는 기업들은 비용부담(45%)을 가장 크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여전히 도입을 위해 주판알만 굴리며 진일보 하지 않는 기업들은 비용부담(45%)을 가장 크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업계관계자는 “시판되는 모션컨트롤은 대체성과 호환성에 있어 분명 한계를 안고 있다고 본다. 지속적인 확장성이 보장되는가의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번 투자하고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보니 소기업에서는 막상 투자가 꺼려지는 마당에, 막상 수행하는 업체가 당사보다 전문성이 떨어져 신뢰감을 형성하기 어려웠던 경우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대부분 낮은 마진으로 신규 설비에 투자에 있어 업계는 비용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다. 유지 관리에 있어 적잖은 시간과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현장 접목의 어려움이 잔제하고, 투자효과 검증할 수 있는 사례 등 관련 정보도 부재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모션컨트롤 도입은 계속해서 더딘 호흡을 보일 수밖에 없다.

이들의 투자심리를 열어젖힐 가능성도 낮을 수밖에 없어 접근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높은 투자 수익(ROI)를 제공하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인가에 이목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유념한 접근방식이 요구된다.

또한, 수요업체들에 맞는 쉬운 인터페이스와 안정적인 솔루션 제공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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