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엑스텍, 외산 범람한 모션컨트롤 시장서 낭중지추 존재감 과시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4.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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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Close Loop 제어기 Servo Controller 보급에 주력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외산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모션컨트롤 분야에서 핵심 솔루션인 제어기로 시장에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는 토종기업에 관심이 집중된다.

아진엑스텍은 업계의 숙원 사항이던 모션컨트롤의 원천기술 확보와 이를 통한 범용 모션 제어칩을 개발해 모션제어기기 분야 리더로 우뚝 섰다. 이후 이를 응용한 사용자 기반의 각종 제어보드 및 시스템 제어기를 개발해 반도체, LED, LCD디스플레이, PCB/SMT, 모바일, 자동차제조 공정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다양한 자동화 장비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Together, Forever’라는 방침을 항시 유념해 온 아진엑스텍은 이처럼 국가 대표 모션컨트롤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약 700개사에 이르는 고객 덕분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아진엑스텍 민중식 그룹장은 “신제품 ECAT-SC4x는 외산에 비견되며 도입 비용은 더 낮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아진엑스텍 민중식 그룹장은 “신제품 ECAT-SC4x는 외산에 비견되며 도입 비용은 더 낮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특히, 아진엑스텍 김창호 대표는 현재 글로벌 로봇 클러스터 회장, (사)대경로봇기업협회 회장 직을 겸하며 국산 솔루션이 범세계적으로 빛을 발하도록 다방면의 행보를 펼치고 있다. 아진엑스텍은 해외기업에 의존하던 부품·소재를 국산화한 저력를 필두로 하이엔드급 모션제어 솔루션의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인더스트리뉴스>가 민중식 그룹장을 만나 아진엑스텍의 전략과 방향에 대해 들었다. 

국산 모션 제어칩 개발 이력이 가장 부각된다.

1997년 모션 제어칩 개발에 성공하면서, 첨단 산업자동화 분야에 필수적인 제어기의 국산화 길을 트게 됐다. 1축, 4축 모션 제어칩인 아진엑스텍의 CAMC 시리즈 모터제어용 ASIC칩은 각종 모터 제어에 필요한 펄스를 프로그래밍 된 속도로 출력하고 입력 신호를 피드백 받아 출력을 제어하는 기능을 한다. 당시 일본 기업에 의존했던 이 제품을 독자 개발하면서 원가절감, 가격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했다고 자부한다. 

이 모션 제어칩은 모터제어 알고리즘 ASIC 설계, 네트워크 제어기 설계, 산업용 표준 버스 인터페이스 설계, 시스템 통합설계 등 하드웨어 기술과 모션 제어용 AP, 디지털/아날로그 입출력 제어용 API, 로봇 제어용 언어 개발 등 다양한 라이브러리와 함수들을 통합해서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기술 등 자사가 폭넓은 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산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자사는 꾸준히 업계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들을 양산해 보급하면서 영업망을 넓혔으며, 안전규격과 품질인증 시스템을 획득해 다양한 고객들로부터 신뢰도를 끌어 올릴 수 있었다.

CAMC 시리즈 모터제어용 ASIC칩 [사진=아진엑스텍]
CAMC 시리즈 모터제어용 ASIC칩 [사진=아진엑스텍]

네트워크(분산형) 기반 제어기 방식에 주력하고 있는 배경은?

최근 시장은 네트워크 제어기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는 양상이다. 최근 전자·반도체 제조 현장의 모션 제어는 100축이 훌쩍 넘어가는 경우가 보편화되고 있다. 제어기와 드라이브 간 케이블을 하나하나 연결해야하는 집중형 제어기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현실적으로 버거울 수밖에 없다. 유지보수가 간편한 네트워크 기반 제어기가 각광받는 것이다. 게다가, 뿜어져 나오는 로그 데이터들을 수집·관리해 점차 생산 공정을 스마트화 해야 하는 국면에서 RTEX, EthetCAT 제어기의 사용율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 숙명이다. 최근 필드 네트워크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다 사용자가 다양하고, 특수한 기능을 요구하는 실정이다. 까다로운 공정 모션제어를 이와 같은 솔루션으로 대응하면, 통합관리와 신속한 개발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국산 제품을 채택했을 때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인가?

엔지니어 서비스이다. 모션 제어기를 도입했다고 손을 놓을 순 없다. 구동시키면서 라이브러리 툴을 다뤄야 하는데, 제어기의 특별한 기능·함수 등이 어떻게 구성돼 효율적으로 쓰일지는 결국 전문가가 개입해 처리하는 것이 상책이다. 국내 공급업체 솔루션을 도입하면, 적시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온전한 성능을 보장받으며, 원하는 모션을 구현하는데 개발기간을 단축시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모션컨트롤 솔루션 선택에 있어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장비사양에 맞는 제어기가 적용돼야 한다. 이를 위해 단순 반복 구동 및 보간 구동이나 동기 구동 등 특수한 기능이 필요한 장비인지 파악해야 한다. 자사는 장비 초기 사양 선정 시 기술 지원팀과 미팅을 통해 적절한 제어기를 권고하고 있다.

고정밀 서보컨트롤러 ECAT-SC4x [자료=아진엑스텍]
고정밀 서보컨트롤러 ECAT-SC4x [자료=아진엑스텍]

올해 시장은 어떻게 보는가?

올해 모션컨트롤 솔루션 시장은 전년에 비해 크게 호전되고 있다. 1분기만 보더라도 카메라모듈 제작관련 투자 및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좋은 시그널이 나오고 있어 투자심리가 확실히 깨어난 것을 방증하고 있다.

자사는 꾸준히 다양한 분산 모션제어 솔루션을 개발·양산하며, 반도체 제조 및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제작 등 다방면의 장비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기 자동차 시장 확대로 인한 반도체 수요 증가 및 배터리 관련 제조·검사장비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도 하고 있다.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나 솔루션 출시 계획이 있다면?

당사에서 제작한 Close Loop 제어기인 서보컨트롤러(Servo Controller) 보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진엑스텍의 신제품 ECAT-SC4x는 기존 제어방식에서 서보드라이브 토크 입력을 통해 매우 정밀하게 위치를 제어한다. 글로벌 리딩 제품과 견주어 손색이 없는데, 도입 비용은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 같은 서보컨트롤러는 외산이 국내 시장을 장악한 상황인데 자사의 신제품 ECAT-SC4x이 판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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