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부 해역 해상풍력 구축 시동… 부유식 터빈 선점에 박차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5.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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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12MW 부유식 터빈 기술 개발에 속도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미국 바이든 연방정부는 현지시간 5월 25일 서부 연안 최초로 기록될 상업용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역을 발표했다.

정부는 캘리포니아 중부 및 북부 해안인 Morro Bay 북서쪽 399 평방마일 규모의 해역과 추가적으로 Humboldt Call Area 구역이 4.6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잠재력이 있다고 밝히며 임대 허용했다. 두 곳에서 생산하는 전기량은 16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사진=GE]
GE는 조선 전문기업 Glosten과 협력해 부유식 터빈 기술 개발에 고삐를 죄고 있다. [사진=GE]

전세계적으로 20여 개소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구축됐는데 앞으로 미국 서부 해역이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캘리포니아 주는 해당 구역에 300여개 터빈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여름 역대급 산불을 비롯한 해수면 상승, 해안 침식, 가뭄 등 기후변화 영향을 온전히 받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 입장에서는 이 같은 발표에 반색하고 있다. 아울러, 3만8,000개의 일자리 창출, 35억 달러의 근로소득, 442억 달러에 이르는 총 자본투자도 기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Gavin Newsom는 "캘리포니아의 청정 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데 있어 해상풍력은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기후 고문 Gina McCarthy는 "이는 화석연료를 배제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확대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적극적인 계획의 일부이다"며, "연방정부가 단행한 가장 중요한 조치로 태평양 해상풍력 시대를 여는 이정표이다"고 밝혔다. 

여지껏 미국 해상풍력 돌풍은 동부 해안 프로젝트에 국한됐다. 수심이 깊은 미국 서부 해안은 수심 60m 이하에서 설치 가능한 고정식 해상풍력 터빈 설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서부 해안 개발은 부유식 해상풍력 확대와 맞닿아 있다.

차세대 부유식 해상풍력 터빈이 활성화되면 해상풍력 잠재력은 더욱 확대된다. NREL(National Renewable Energy Lab)은 부유식 터빈의 도입으로 미국 해상풍력 자원의 잠재력이 연간 7,000 테라와트시(TWhs) 이상으로 확장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연간 총 에너지 소비량 4,000테라와트시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850피트 길이의 폴대 위의 무거운 발전기가 탑재돼 끊임없이 흔들리는 해상에서 복원성을 유지하며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술력이 요구된다. 미국 에너지부는 부유식 터빈 개발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미국 대표 터빈 제작 기업 GE는 조선 전문기업 Glosten과 협력해 터빈의 무게를 줄이고, 구조물 자체 설계 및 제어 시스템의 동시 설계를 통해 부유식 해상풍력 터빈 상용화를 위해 역량을 쏟고 있다. 

한편, GE는 ARPA-E’s ATLANTIS(Aerodynamic Turbines Lighter and Afloat with Nautical Technologies and Integrated Servo-control) 프로젝트를 통해 2년 동안 400만 달러 규모를 투입해 12MW 부유식 터빈용 고급 제어장치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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