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강세에 설자리 잃는 석유·가스… 美, 서부 이어 멕시코만도 개발 타진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6.1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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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미국이 전통적으로 석유·가스 시추 해양플랜트가 포진됐던 멕시코만에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내부부가 바이든 정부의 재생에너지 개발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멕시코만의 잠재적 해상풍력발전 가능성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만 루이지애나, 텍사스, 미시시피, 앨라배마 주 근해에 이르는 구역이다.

미국은 동부, 서부, 남부 순으로 모든 해역에 해상풍력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utoimage]
미국은 동부, 서부, 남부 순으로 모든 해역에 해상풍력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utoimage]

서부 태평양 연안에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지 2주 뒤 나온 계획으로, 이로써 자국을 둘러싼 동부·서부·남부 모든 해역에 해상풍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방한 것이다. 

해양에너지관리국(The Bureau of Ocean Energy Management)은 멕시코만 해역에 해상풍력 이외 다른 재생에너지 개발을 염두하고 평가에 나선다. 해양에너지관리국 관계자는 “역대 최초로 해상풍력 에너지 목표를 발표한 바이든 행정부가 구상한 로드맵을 작성함으로써, 해상풍력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멕시코만 이 같은 역사적 노력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해양에너지관리국은 해상풍력 개발을 위해 약 170만 에이커를 임대 확보했으며, 특히 Cape Cod에서 Cape Hatteras까지 대서양의 17개의 상업용 임대 구역을 보유하고 있다.

멕시코만은 수십년 간 미국 석유·가스 시추의 대명사로 꼽힌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 해역에 새로운 해상 석유·가스 임대를 모두 중단하기로 한데 업계가 반기를 들고 있다. 루이지애나 John Bel Edwards 주지사는 이 같은 결정에 공식적으로 실망을 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해양에너지관리국은 “멕시코만에는 수십 년의 해양에너지 개발 노하우가 잔제한다. 이러한 전문성을 재생 에너지 부문에 적용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첫 순서이다”라며 "멕시코만에 있는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 해양 재생에너지 개발이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 서부 연안 최초로 기록될 상업용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역을 발표했다. 연방 정부는 캘리포니아 중부 및 북부 해안인 Morro Bay 북서쪽 399 평방마일 규모의 해역과 추가적으로 Humboldt Call Area 구역이 4.6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잠재력이 있다고 밝히며 임대 허용했다. 두 곳에서 생산하는 전기량은 16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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