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층권서 1개월간 재난 감시한다… 태양광 무인기 개발 착수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1.09.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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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운용‧유지비용 낮고, 우주쓰레기 발생하지 않아 각광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정부가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성층권 태양광 무인기’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9월 15일 성층권에서 1개월간 운용 가능한 태양광 무인기(드론) 개발과 관련해 전문가 간담회를 온라인 영상회의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성층권 태양광 드론(EAV-3)' [사진=항공우주연구원]

정부는 간담회를 통해 최근 세계적으로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성층권 무인기의 주요 핵심기술 확보 및 활용 분야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대기가 안정적인 성층권에서 장기간 체공할 수 있는 무인기는 인공위성처럼 높은 고도에서 지상을 상시 감시할 수 있으면서도, 도입‧운용‧유지비용은 낮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우주쓰레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아 새로운 무인기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상시 재난감시용 성층권 무인기 기술개발 사업’ 추진을 통해 세계 최고 성능의 성층권 무인기를 개발함으로써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성층권 무인기 성능은 26일 연속비행, 감시장비 등 임무장비 5kg 탑재까지 가능하다. 과기정통부의 이번 성층권 무인기 사업은 30일 이상 연속비행, 임무장비 20kg 이상 탑재가 가능토록 개발을 추진한다. 사업기간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이며, 개발에 총 374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성층권 무인기 사업을 기획했던 연구기관과 무인기 기술개발 전문가들이 함께 참석해 세계적인 성층권 무인기 개발 현황과 국내 기술개발 수준, 활용 예상 분야에 대해 살펴보고, 참석자들 간 자유롭게 토론하며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전문가는 “무인기가 성층권에서 장기간 체공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전력을 확보‧저장‧운용하는 기술과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위한 초경량 기체 기술이 가장 핵심”이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서는 리튬-황 등 고성능 배터리 개발과 탄소섬유 복합 재료 등 소재‧부품 기술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성층권 무인기는 이상기후 및 산불 감시는 물론, 해양오염 감시 및 해수변화, 실시간 정밀 기상 관측, 해양 국경 감시 등 다양한 활용분야가 있다”며,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인 만큼 이를 선점하기 위한 조기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과기정통부 용홍택 제1차관은 “성층권 무인기의 핵심기술인 고성능 배터리와 복합 소재 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소부장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성층권 무인기 사업과 연계할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성층권 무인기를 개발해 확보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활용분야를 고려한 임무장비 개발도 지원하여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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