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과 일렉트로라인, 노후화된 벨기에 해안 횡단 ‘트램’ 현대화 프로젝트 완료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1.12.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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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정거장, 교차로 제어 등 맞춤형 솔루션 개발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1885년 많은 승객들과 구경꾼들이 오스텐드(Ostend)에서 니우포르트(Nieuwpoort) 사이의 벨기에 해안을 횡단하는 최초의 트램을 함께 축하했다. 당시에 증기로 움직이던 트램은 1912년에 전기로 운행하도록 업그레이드됐다.

복잡한 제어 및 세이프티 시스템은 무선 통신을 통해 트랙 스위치를 자동으로 작동한다. [사진=B&R]

이 트램이 한세기 만에 또 한번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프라하의 일렉트로라인(Elektroline)과 오스트리아의 자동화 전문기업 B&R의 협력을 통해 완료됐다.

세계에서 가장 긴 트램 노선인 ‘Coastal Tram’은 벨기에 해안을 따라 각각 프랑스와 네덜란드 국경에 있는 De Panne와 Knokke-Heist 자치구 사이의 68km를 운행한다. Coastal Tram은 여름에는 트램 이용률이 매우 높아 Ghent와 Antwerp에서 트램을 빌려야 할 정도다.

오스텐드 교차로에는 3개의 플랫폼과 하나의 트램 보관 트랙이 있다. 안전하고 원활한 작동을 위해 20개의 트랙 스위치 모두를 동시에 제어해야 하기 때문에 시스템은 매우 복잡하다.

모든 트래픽은 브뤼헤(Bruges)에서 거의 30km 떨어진 제어실에서 관리된다. 열차 운행관리자들은 수많은 감시카메라의 영상을 포함한 전체 트램라인을 제어실 모니터나 태블릿 또는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Coastal Tram을 현대화하는 작업을 맡은 일렉트로라인의 미쿨라스 부르그르(Mikuláš Burgr) 트램 제어 시스템 구현 및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안전 기술과 까다로운 HMI 요구사항을 구현하기 위해 B&R을 선택했다”면서, “B&R 시스템은 SIL3에 른 까다로운 안전 요구사항에 대한 소프트웨어를 쉽게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대화를 통해 복잡한 제어 및 안전 시스템은 무선 통신을 통해 트랙 스위치를 자동으로 작동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통제관은 온보드 시스템에 라인 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각 트램에는 차량 하부에 송신기가 설치돼 있으며, 이는 선로 번호 및 경로와 같은 식별 데이터를 트랙 시스템의 수신기로 전송한다. 통제관은 필요한 경우에는 수동 제어를 받아 운전해야 하지만 사실상 일상에서는 다른 할 일이 없다. 이는 트램, 자동차, 자전거 및 보행자 모두에게 안전한 여행을 보장한다.

오스텐드 프로젝트와 같이 까다로운 통합 시스템에서는 무엇보다도 기술 파트너와의 협력이 중요하다. 미쿨라스 부르그르는 “트랙 스위치의 HMI에 B&R 기술을 사용했다”면서, “웹 기반 HMI 솔루션인 mapp View는 시스템을 커미셔닝하고 유지 보수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흐름을 제어하는 배차 시스템에는 모든 트램의 트래픽에 대한 개요를 제공하는 자체 HMI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이는 트램 라인을 따라 이어지는 트램 차량 정거장과 복잡한 교차로를 제어하는데 사용된다. 시스템에서의 많은 복잡한 프로세스 단계를 정의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다. 여기에는 기본 제공되는 표준 솔루션으로는 부족했다. 결국 부르그르 씨는 B&R과의 협력을 통해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했다.

B&R의 바츨라프 프라우다(Václav Pravda)는 “B&R은 고객들에게 HMI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거나 혹은 컨트롤러만을 사용하거나 관계없이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면서, “B&R의 자동화 시스템은 기계 제어를 위해 개발되었지만, 지금은 오스텐드 프로젝트에서 볼 수 있듯이 가스 파이프 라인 모니터링에서 에너지 및 교통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분야에서 오랫동안 입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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