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2] 보쉬, 모든 제품 연결성 강화해 e모빌리티 시대 앞당긴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2.01.0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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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IoT가 진정한 부가가치 실현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CES2022에서 보쉬는 집, 도로, 사무실, 병원 나아가 우주로 연결성을 확장하겠다고 구두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서비스, 라이선스를 필두로 새 분야로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는 것이 보쉬의 설명이다.

보쉬 최고 디지털 책임자(Chief digital officer) 탄야 뤼케르트(Tanja Rückert)는 “고객들의 혜택을 높이기 위해 체계적으로 핵심 비즈니스를 디지털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디지털 제품의 판매 또한 서비스-기반 매출로 변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쉬는 소프트웨어가 정의하는 자동차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사진=보쉬]
보쉬는 소프트웨어가 정의하는 자동차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사진=보쉬]

개괄하자면 가상의 원이 만들어져 내부에 연결된 제품들은 정보를 전달하고 AI로 처리되고 제품들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귀결되는 흐름이다. 이 접근의 핵심은 고객 혜택이다. 사용자들이 개발 과정에 관여하면서 사용자 니즈를 짚어낼 수 있다. 제품의 판매로 개발, 가치 창조가 끝나지 않는 것이다.

뤼케르트는 “우리는 AI와 IoT의 결합이 두 기술이 제공하는 사용자 혜택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열쇠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접근은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우리가 전체적으로 개인, 사회에 진정한 부가가치를 전달할 수 있게 돕는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전문성 확장

보쉬는 이를 위한 토대를 오래전부터 쌓아 왔다. 이제 모든 전자 제품 클래스는 커넥터블(Connectable)이다. 커넥티드 전동 공구, 가전 제품, 난방 시스템의 매출은 2020년 400만 개에서 2021년 600만 개 이상으로 50% 성장했다. 보쉬 인공지능센터(Bosch Center for Artificial Intelligence, BCAI)로 보쉬는 AI 분야에서 강력한 조직을 갖추었으며 이미 약 3억 유로라는 성과를 도출했다.

보쉬는 매년 40억 유로 이상을 소프트웨어 전문성에 투자해왔으며 이 중 30억 유로는 모빌리티 사업에 투자됐다. 보쉬는 소프트웨어가 정의하는 미래의 모빌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2022년 중반부터 어플리케이션 독립형 소프트웨어(Application-independent software) 개발 조직으로 통합될 전망이다. 향후에는 보쉬의 자회사 이타스 GmbH(ETAS GmbH)에서 기본 차량 소프트웨어, 미들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범용 애플리케이션(Universal application)을 위한 개발 툴을 개발 및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보쉬는 빠른 속도로 커넥티드, 자율주행을 발전시키고 있다. 보쉬는 지난 5년 동안 운전자 조력 시스템 및 관련 센서 매출로 약 90억 유로 실적을 달성했다.

CES에서 처음 공개된 보쉬 테크 컴퍼스(Bosch Tech Compass)는 사람들이 신기술에서 무엇을 기대하는지 보여준다. 5개국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다수(72%)가 기술 발전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준다고 확신한다고 답변했으며 기술 발전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키(key)라고 생각한다(76%)고 답변했다. 응답자 다섯 명 중 네 명은 기술이 개인적인 니즈에 충실하기 보다 우리 시대의 큰 도전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뤼케르트(Tanja Rückert)는 “보쉬는 기술이 넓은 범위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믿는다”며 “하이-테크를 논의할 때 우리는 가능성의 한계를 뛰어 넘는 것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는 기술을 장소가 어디이든 삶을 향상시키는 툴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AI와 커넥티비티(connectivity)의 혜택 중 하나로 보쉬의 사운드씨(SoundSee) 센서 시스템이 있다. [사진=보쉬]
AI와 커넥티비티(connectivity)의 혜택 중 하나로 보쉬의 사운드씨(SoundSee) 센서 시스템이 있다. [사진=보쉬]

우주에서 소아 의학까지

AI 와 커넥티비티(connectivity)의 혜택 중 하나로 보쉬의 사운드씨(SoundSee) 센서 시스템이 있다. 2019년 말부터 보쉬의 사운드씨(SoundSee) 센서 시스템은 우주를 항해하면서 ISS에서의 이상 소음을 감지하고 AI 알고리즘을 사용해 이를 분석하고 정비 필요 여부를 알려주고 있다. 현재 보쉬는 미국 피츠버그에 위치한 비영리 헬스케어 회사 하이마크(Highmark)와 함께 이 기술의 실용적 적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디오 AI(audio AI)가 소아 의학에서 어떻게 진단 툴로 사용될 수 있는 지를 연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쉬와 하이마크(Highmark)는 센서가 어린이의 호흡 패턴을 듣고 천식과 같은 폐의 상태를 초기 단계에서 발견할 수 있도록 센서들을 조정하고 있다.

보쉬 북미 사장 마이크 멘수에티(Mike Mansuetti)는 “혁신적인 기술을 사용하여 어린이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뜻하는 하이-테크”라고 말했다. 의학에서 사운드씨(SoundSee) 활용은 보쉬가 ‘생활 속의 기술(Invented for life)’ 전략적 목표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한편, 드리아드(Dryad)의 실바넷 와일드파이어 센서(Silvanet Wildfire Sensor)에 탑재된 보쉬의 신형 가스 센서는 산불 조기 발견을 도와주는 디지털 노즈(Digital nose)이다. 드리아드(Dryad)의 센서는 나무에 부착돼 지속적으로 미기후(Microclimate)를 모니터하면서 초기 화재를 감지해 무선으로 지역 당국에 보고하는데 이는 카메라 또는 위성 기반 시스템보다 더 빠르다. 이는 화재로 인한 대형 피해도 막을 수 있지만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 또한 줄일 수 있다.

멘수에티는 “AI와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덕분에 이 센서들은 생명과 가정을 지켜주고 대량의 CO2가 대기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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