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원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장, “전남 에너지기업 경쟁력 확인, 해외 진출 적극 지원할 것”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2.01.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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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육성 및 지원으로 에너지산업 글로벌 생태계 구축에 총력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포스트 코로나를 이끌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에너지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드론, 자율주행차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에너지 효율과 편리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에너지 분야가 각광받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이 에너지신산업 분야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에너지신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임철원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장은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세계적인 에너지 신산업의 허브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2050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대전환을 준비 중인 정부는 지역별 에너지산업 육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에너지신산업은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 비전 아래 전라남도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활용에 최적의 요건을 갖춘 풍부한 자연환경과 정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대한민국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으로 전남지역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은 이러한 전남지역의 지휘자이며, 조력자로써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전남 나주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전력공사는 지역 상생 기반의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자 했고, 에너지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에너지기업 경쟁력 강화에 목적을 둔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이 2016년 설립됐다.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임철원 원장은 “에너지밸리 조성의 근간이 되는 ‘창업보육’, 이전기업의 최대 애로사항인 인력부족난 해소를 위한 ‘인력양성’, 새로운 수요처 발굴 및 판로개척 중심의 ‘기업지원’, 산학연관 협력 기반의 ‘연구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립 목적 자체가 기업 육성 및 지원에 있던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은 빛가람 에너지밸리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며, 전남지역에 에너지기업들이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왔다.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의 이러한 노력은 지난해 10월, 국내 에너지 시장에 반가운 소식을 전하게 된다.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열린 ‘2021 KOREA-UAE 에너지 위크’에서 전남지역 에너지기업들이 800억원 이상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우리나라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해외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향후 국내 에너지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임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시장 진출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의 해외 전시회를 통해 얻게 된 값진 결과”라며, “12월 초에는 현지바이어를 초청해 구매계약도 추진하는 등 2021년은 우리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해외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점차 고도화되는 에너지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는 에너지신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주목받는 에너지신산업, 그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임철원 원장을 만나 그동안의 기업 육성과 주요 성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7월 개최된 ‘제15회 광주전남벤처포럼’에 참석한 임철원 원장. 지역 벤처업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에너지 기업들의 성장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사진=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장 취임 이후, 운영에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2020년 4월 취임 이후, 빛가람 에너지밸리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국내 에너지신산업 메카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밸리 입주기업이 마음껏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산업 생태계의 조성이 필수적이다. 이에 입주기업의 인력난 해소 및 에너지신산업 전환을 적극 독려하기 위한 프로그램 수행에 집중해왔다.

우선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역 내 교육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8개 대학 및 특성화고와 연계해 인력양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기업 재직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공동훈련센터도 운영하며, 에너지밸리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한다.

에너지신산업으로 전환을 위해서는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등과 함께 에너지스타트업 확대, 육성으로 에너지밸리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고 있다. 또한, 유관기관과 협력해 기업지원 및 R&D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존 입주기업들이 에너지신산업으로의 전환 및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의 창업기업육성 및 인력양성 주요 성과는?

지난 2017년부터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 한전, 한전KDN 등 에너지공기업과의 연계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강소특구, 오픈랩사업을 통해 약 350개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 기업(7개)을 육성했으며, 약 700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성황리 개최된 ‘KOREA-UAE 에너지위크’의 주요 성과는?

KOREA-UAE 에너지위크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지역 내 에너지기업의 해외 수출 및 기술 교류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마련됐다. 전남지역 에너지산업 관련 기업들의 제품 및 기술을 소개하고, UAE의 바이어들과 1:1비즈니스 상담의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였다.

11개 기업이 참여해 현지바이어와 약 210여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정보교류를 위한 수출 지원에 일조했다. 행사기간 동안 약 7,500만 달러에 이르는 구매합의를 체결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코로나19가 안정세를 찾는다면, 에너지기업들의 해외진출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2021 KOREA-UAE 에너지 위크’는 태양광, 태양열, 에너지수요관리 및 ESS 시스템 분야 등 국내 기업과 현지바이어의 뜨거운 참여 속에서 바이어매칭 145건, 총 36억원 규모의 현장계약 2건, 864억원 규모 구매확약(MOA) 8건 등 성과를 거뒀다. [사진=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에너지신산업 관련 R&D사업도 진행 중이다. 주요 성과는?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은 에너지신산업 분야 기술개발을 위해 기업 및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다양한 R&D를 기획 및 수행하고 있다. 현재는 에너지신산업 DC플랫폼 구축, 마이크그리드 실증, 광주 규제자유특구 등의 R&D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R&D를 통해 향후 에너지산업의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에너지밸리 기업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지원하고 있다.

에너지공기업, 지역 내 교육기관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 방안은?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은 설립부터 한전, 한전KDN, 한전KPS 등 에너지공기업과 광주시, 전남도, 나주시, 한국전기산업진흥회가 참여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어 내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출발했다.

에너지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에너지기업 경쟁력 강화라는 목적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관과 협업이 필수적이다. 이에 주요사업에서 지역혁신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향후 프로그램의 확대, 신규과제 기획 등에서도 협력기관과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입주기업들의 주요 애로사항과 이에 대한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의 조언 및 지원은?

많은 입주기업들이 ‘판로 확대 및 인력난’으로 어려워한다. 이는 에너지밸리 입주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공통의 문제이기도 하다.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은 이를 위해 지역대학, 특성화고 등과 연계해 기초인력, 전문인력 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업의 어려움 해소를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판로 확대의 경우, 에너지공기업 및 전남도, 나주시 등 지자체들과 협업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스타트업의 주요 애로사항은 기존의 에너지밸리 입주기업과는 다르다. 비즈니스 모델 발전뿐만 아니라 기업 생존까지 신경써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스타트업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과 타 지원기관과의 연계, 협업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 스타트업 선정 방식 및 기업 지원 방향은?

에너지신산업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전, 한전KDN과 수행하는 한전에너지 스타트업사업, 한전KDN에너지 스타트업사업, 나주강소특구 이노폴리스 캠퍼스사업, 빛가람 혁신도시 오픈랩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대표 창업프로그램인 한전에너지 스타트업 지원사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 및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2017년부터 공모를 통해 매년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공기업 및 각 분야 전문가가 평가에 참여하며, 당장의 성과보다는 향후 국내 에너지신산업을 리드할 수 있는 성장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선발을 진행한다.

선발된 기업들은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되며, 한전 및 한전KDN과 협력해 아이템 검증 및 고도화의 기회도 제공받는다.

나주강소특구 이노폴리스 캠퍼스사업 및 빛가람 혁신도시 오픈랩사업은 에너지밸리 내 창업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창업교육, 시제품제작지원 등 예비 및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지원프로그램이다.

임철원 원장은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 기업(7개)을 육성했으며, 약 700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올렸다”며, “앞으로도 국내 에너지산업의 글로벌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주요 애로사항 및 이에 대해 조언은?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많은 기업들이 바이어 발굴에서부터 자금조달까지 판로개척의 첫 단계에서부터 발판을 찾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해외 진출 지원사업이 올스톱된 현 시점에서는 더욱 크게 와 닿는 어려움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은 해외 수출 활성화를 위한 디딤돌로서의 역할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해외 신규 거래처 발굴을 위해 단계별 해외진출 전략도 수립해 지원하고 있다. 해외 진출 기반구축부터 활동지원, 바이어 서칭, 비대면 상담 주선 등 글로벌 기업과의 연계를 위한 지원사업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주요 수출국에서의 ‘에너지 위크’ 행사 개최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기업들의 수출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계획이다.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의 2022년 주요 사업 및 계획은?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은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세계시장 진출, 스타트업 내실화를 통한 우수 유망기업 발굴, 전주기 인력양성의 전문화, 산·학·연 협업을 통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연구 등 기본에 충실하면서 체계적, 성과 지향적으로 사업을 성장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성과분석을 통한 기존 사업의 혁신적인 재편과 에너지밸리에 에너지산업의 글로벌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 한전, 지자체,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역할 수행에 적극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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