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글로벌 태양광 폐패널 시장이 2050년까지 800억달러(한화 105조원)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조사 기업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폐패널 시장 규모는 올해 1억7,000만달러(한화 2,232억원)에서 2030년 27억달러(한화 3조5,453억원), 2050년에는 800억달러(10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보고서는 태양광 폐기물이 2040년까지 연간 2,700만t으로 증가함에 따라 태양광 패널 재활용 투자가 현재 0.08%에서 2040년 6%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전기‧전자장비 폐기물처리 지침(WEEE, Waste Electrical and Electroni Equipment)에 따라 태양광 패널에 사용되는 재료의 85%를 수집하고, 80%는 재활용에 사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올해 설치 비율을 기반으로 태양광 패널 수명을 15년으로 가정했을 때, 2037년 가장 큰 태양광 폐패널 시장을 중국으로 꼽으며 38억달러(한화 4조9,886억원) 시장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해 중국의 태양광 설치 비율은 전세계 40%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어 인도가 8억달러(한화 1조 494억원), 일본이 2억달러(한화 2,623억원), 대륙별로는 북미가 37억달러(한화 4조 8,518억원), 유럽이 14억달러(한화 1조 8,358억원)의 시장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태양광 폐패널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재료로 알루미늄, 은, 구리를 꼽았다. 은은 총 중량의 약 0.05%를 차지하지만, 재료 가치의 14%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폴리실리콘을 재활용하려면 에너지 집약적인 공정이 필요해 재활용 폴리실리콘 가격은 높다”며, “유리 또한 태양광 패널에 많이 포함돼 있지만 재판매 가치는 낮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35년 글로벌 태양광 설치 용량은 1.4TW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시점까지 재활용 산업은 재활용에 필요한 폴리실리콘의 8%, 알루미늄의 11%, 구리의 2%, 은의 21%를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