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회장, 배터리 현장 찾아 미국行… 글로벌 경영 본격 행보 나서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2.10.1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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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폴란드 이어 미국 배터리 공장 현장 방문… 미래 먹거리 사업 직접 챙겨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향후 글로벌 경영과 사업 구상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10월 초 폴란드 출장에 이어 보름 만에 미국행에 올랐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10월 17일(현지시간) 美 오하이오주에 있는 얼티엄셀즈(Ultium Cells) 1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美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현장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향후 글로벌 경영과 사업 구상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LG]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으로 지난 9월 첫 시제품이 생산됐다. 연간 40GWh의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된 배터리는 GM 전기차 모델에 공급된다.

또한, 얼티엄셀즈는 미국 내 4개 공장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테네시주에 제2공장, 미시간주에 제3공장을 건설 중이다. 제1공장은 올해, 제2공장은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두 공장의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향후 제3공장을 포함하면 연 12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앞서 구 회장은 지난 4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을 점검한 바 있다. 브로츠와프 공장은 셀·모듈·팩 등 ‘배터리 완결형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연간 70GWh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유럽 주요 전기차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5각 생산체제 [자료=LG에너지솔루션]

3년 만에 공개적인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구 회장의 이번 행보는 급변하고 있는 정세에 대응해 장기적인 사업 구상 등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음주 LG전자를 시작으로 약 한 달간 열리는 사업보고회는 구 회장이 주관하고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사업 계획을 중심으로 역량 보강과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배터리, 전장 분야는 구 회장이 인수합병과 합작법인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사업이다.

구 회장은 2018년 6월 회장에 오른 뒤 지난 4년간 미래 먹거리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우며 그룹 사업 구조조정에 집중해 왔다. 특히 배터리, 전장 분야는 구 회장이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을 통해 전략적으로 키운 사업이다.

지난 9월 29일 개최된 사장단 워크숍에서 구 회장은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가서는 안 되고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미래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고객이 누구이고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에 대해 우리는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지, 수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것이 미래준비의 시작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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