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경영자들, “에너지 위기 시대엔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해야”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3.01.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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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경영자 900명 대상 설문, 에너지 위기 최선책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꼽아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난 속에서도 기후위기 대응이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에너지 위기의 해결책으로는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 같은 결과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기업 플레시먼힐러드의 리서치 기관인 ‘트루 글로벌 인텔리전스(TRUE Global Intelligence)’가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나왔다. 조사 대상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9개국에서 각 100명씩 글로벌 기업 경영자 총 900명이다.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난 속에서도 기후위기 대응이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utoimage]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난 속에서도 기후위기 대응이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utoimage]

이번 조사는 전 세계 30여개국 80여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플레시먼힐러드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위기라는 경제위기 상황을 맞아 주요국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영자들은 올해 가장 우려하는 상황(복수 응답)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61%)’을 꼽았다. 이어 ‘러시아와의 긴장(53%)’, ‘유럽 에너지 위기(51%)’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42%)’와 ‘미중관계 냉각(33%)’은 4위와 5위로 나타났다.

특히 천연가스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 위기의 타격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경영자들의 52%가 ‘신규 에너지원 확보’를 꼽았고, 33%는 ‘에너지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기후 목표에 전념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후목표 진전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에너지 공급을 증가해야 한다’는 의견은 27%였다. 기후 에너지 위기의 딜레마 속에 글로벌 경영인들은 고통스럽더라도 두 마리 토끼 모두 포기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경영자들은 에너지 비용 인상에 따라 ‘빈곤의 심화’가 가장 우려되며(79%),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증가’가 가장 시급하다(59%)고 답했다. ‘에너지 사용 감축을 위한 국가 간 조정’(39%), ‘에너지 배급제 의무 시행’(24%) 등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막시모 미치닐리(Maximo Miccinilli) 플레시먼힐러드 유럽 에너지·기후책임자는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은 사전 물량 비축, 유럽과 미국은 재택근무와 직원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등 지역에 따라 기후위기와 에너지 비용 증가에 대응하는 양상에는 차이를 보였다”며, “하지만 대다수 경영인들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정부와 산업계가 기후변화 대응과 탈탄소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에는 중국 100명, 프랑스 100명, 독일 99명, 인도 98명, 이탈리아 100명, 한국 100명, 스페인 100명, 영국 100명, 미국 100명이 각각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3%, 신뢰수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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