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양광 인버터 ‘탄소검증제’ 도입될까? 사전 조사에서 긍정적 결과 도출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3.02.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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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하면 세계 최초 태양광 인버터 탄소검증제 시행…본격 도입은 아직 갈 길 멀어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태양광 인버터 탄소검증제를 도입할 수 있을지에 관해 사전 조사를 마무리해 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인터버 탄소검증제 도입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사전 조사 단계지만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진다면 세계에서 처음으로 태양광 인버터 탄소검증제 시행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태양광 인버터 탄소검증제를 도입할 수 있을지에 관해 사전 조사를 마무리해 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인터버 탄소검증제 도입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utoimage]
태양광 인버터 탄소검증제를 도입할 수 있을지에 관해 사전 조사를 마무리해 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인터버 탄소검증제 도입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utoimage]

태양광 인버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태양광 인버터 탄소검증제를 도입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점검하는 사전 조사를 진행 중으로, 지금까지 검토한 결과로는 인버터가 탄소검증제를 도입할 수 있는 분야인 것으로 조사돼 탄소검증제 도입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태양광 인버터 기업 관계자는 “제조사들이 인버터에 들어가는 부품별 탄소배출을 검증해 보는 작업을 수행한 결과 부품별로 탄소배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와 처음에는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던 관계자들도 탄소인증제 도입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인버터는 부품 수가 너무 많아 탄소검증제 도입이 힘들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어 탄소검증제 도입에 부정적이었지만, 컴퓨터와 각종 전자제품과 마찬가지로 인버터도 부품별로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탄소검증제를 도입하는 데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그동안 국내 태양광 인버터 제조기업 사이에서는 태양광 모듈과 마찬가지로 탄소검증제를 도입해 국내 인버터 업계를 보호해야 한다는 문제제기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태양광 모듈 탄소검증제를 통해 국내 태양광 모듈 기업을 보호해 왔듯 인버터에서도 탄소검증제를 도입해 국내 기업 보호와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한 태양광 인버터 기업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 탄소검증제를 도입하고 진입장벽이 생기면서 국내 태양광 모듈 기업들의 경쟁력과 수익성이 높아졌다”며, “인버터 탄소검증제도 같은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국내 태양광 인버터 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실제 태양광 모듈 탄소검증제를 통해 국내 태양광 모듈 기업들은 상당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에 따르면, 모듈 탄소검증제 도입 이후 RPS 경쟁입찰 시장에서 국내 제조 태양광 모듈의 비중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간 보급통계(후행 RPS 기준)로 볼 때, 감소하던 국내 제조 태양광 셀·모듈 비중이 2021년 이후 상승세로 전환됐다. 나아가 국내 제조 태양광 셀·모듈의 수요 확대에 따라 제조기업이 투자를 확대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기업이 자율적으로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특정 국가에 편중됐던 소재, 부품의 공급망을 다변화화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국내 태양광 인버터 기업들도 인버터 탄소검증제 도입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도입에는 아직 갈 길이 먼만큼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태양광 인버터 기업 관계자는 “탄소검증제가 시행되면 설비 부품인 코일과 외함 등의 생산 과정, 생산 후 시험 과정에서의 탄소배출량에서 중국 기업과 차이가 나 국내 인버터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지만 너무 급하게 가면 국내 인버터 제조기업에 부담이 돼 부작용도 날 수 있는 만큼 준비할 수 있는 기간과 비용 등을 고려해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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