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격차 줄어든 스마트센서, ‘서비스’ 경쟁 시대 돌입… 기업 수요 증가 전망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03.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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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기업 신뢰도, 국내업체보다 여전히 해외업체가 높아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제조, 화학, 에너지, 석유 및 가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치인 ‘센서’는 4차 산업혁명과 IIoT 같은 이슈로 인해 지속 성장해왔다. 또, 무선 센서 같은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도 ‘제조업 디지털 전환’ 및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이슈와 맞물려 관련 수요가 촉진되고 있다.

인더스트리뉴스의 센서 시장 설문조사 결과, 산업용 센서 솔루션이 제공하는 기능 혹은 성능적인 측면에서는 ‘만족하고 있다(97.5%)’는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표=인더스트리뉴스]

특히 기존 센서가 가진 고유 기능에 컴퓨팅 기술을 접목시킨 ‘스마트(지능형) 센서’도 등장하면서 고품질 센서 도입은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달성하기 위한 ‘기초’로 여겨지고 있으며, 업계에서도 적절한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FA저널에서는 각 산업별 수요기업 및 공급기업 대상 ‘센서 솔루션’ 관련 설문조사를 2월 6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설문 참여자들 대부분은 긍정적인 시장 전망을 견지했다. 다만, 성능 및 기능 향상에 관한 요구가 꾸준했던 기타 솔루션들과 달리, 센서 솔루션 설문에서는 제품 자체보다는 솔루션 구축 및 사후관리 같이 관련 ‘서비스 개선’을 요청하는 수요자들의 목소리가 많았다.

수요기업, 전반적인 만족도 ‘높음’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센서 솔루션’을 구축한 결과, 일부 응답자(15%)를 제외하고는 공정 내 ‘생산성이 향상됐다(85%)’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아울러 수요기업들은 신규 센서 솔루션을 도입할 때, △공정에 적합한 센서 솔루션(28.2%) △합리적인 비용으로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23.2%) △센서에 탑재된 기능(21.7%)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생산성 향상 문제와 관계없이 산업용 센서 솔루션이 제공하는 기능 혹은 성능적인 측면에서는 만족하고 있다(97.5%)라는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97.5%의 응답자 중 80%는 ‘대체로 만족’, 17.5%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자동화 확산 및 생산 안정성 확보 가능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 것에 이상이 없음 △고속 작업 설비에 대한 실시간 성능 측정 △센서를 활용한 원가 절감 같이 다양한 내용을 만족한 근거로 제시했다.

한편, 센서 공급업체 선정 과정에서 국내·해외기업 여부가 ‘업체 선호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업체 신뢰도’ 측정하는 항목에 대해서는 국내 센서기업(30%)보다 해외 센서기업(52.5%)을 더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상관없다=17.5%).

센서 수요기업 관계자는 “기업 선호도와는 관계없이 광범위한 글로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해외 센서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더 크다”라며, “그럼에도 국내에서 적용하는 환경을 가정하면, 실제 적용 시에는 유지보수 및 소통 등에 유리한 국내 센서기업 제품이 적합할 수 있다”라는 중립적인 의견을 전달했다.

업계에서는 2023년 ‘국내 센서 시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87%)’을 내놨다. [표=인더스트리뉴스]

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 사용자향 ‘세심한 관리’ 필요

2023년 ‘국내 센서 시장’ 전망에 대해 공급·수요 기업 모두 ‘긍정적인 응답(87%)’을 내놨다. 특히 설문 참여자 중 절반이 넘는 58%가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며, ‘매우 긍정적’이라는 답변도 29%를 차지했다.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응답자는 없었다.

공급기업은 인건비가 증가하는 것과 동시에 인력난까지 심화되고 있어 ‘스마트팩토리’ 도입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으며,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필수인 센서 공급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IT를 기반으로 하는 자동화 영역이 성장하고 있어 센서 공급이 활성화 되는 점도 한몫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수요기업에서도 올해 ‘AIoT 시장’ 및 ‘스마트팩토리’가 확산됨에 따라 연계된 센서 솔루션이 지속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AI,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원활한 ‘데이터 수집’을 위한 기업 내 센서 관련 수요가 증대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한편, 센서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는 달리 수요기업들은 공급기업에 △제품 품질 관련 정보 제공 △제품 보증기간 및 수명에 대한 명확한 안내 △사용자 맞춤형 컨설팅을 통한 솔루션 구축 △철저한 유지보수 및 사후관리 등 제품 사용 전반에 걸쳐 ‘서비스적인 측면’을 강화해줄 것을 요구했다.

공급기업, 센서 관련 ‘서비스’ 강화 예정

설문에 참여한 공급기업들은 2022년 매출이 2021년 대비 ‘비슷하거나, 증가했다’고 언급했다(91.7%). 공급기업들은 스마트팩토리 도입 확대에 따른 솔루션 판매 증가와 고객 사례 증가를 통한 ‘신규 레퍼런스’ 확보, 선박을 통한 운송이 활기를 되찾은 점 등을 ‘매출이 증대’된 이유라고 전했다.

센서 공급기업들은 스마트팩토리와 무인 자동화 시스템, IoT 분야와 더불어 자동차 및 일반 기계 등 ‘많은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제품을 현재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급 중인 센서 종류도 △엔코더 센서 △광케이블 센서 △포토 센서 △변위 센서 △클라우드 솔루션과 연계한 데이터 전송 센서 △근접 센서 △온·습도 센서 △압력 센서 같이 다양했다.

향후 공급기업들은 성능 향상을 통한 설치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더불어 목적에 맞는 센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세부적인 매뉴얼 혹은 가이드라인’ 제공, 단순 센서 제품 공급이나 상태 모니터링이 아닌 유연한 관리 및 제품 통합이 가능한 ‘신규 애플리케이션’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센서 공급기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도울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센서 제품군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며, “그동안 고객 요구가 꾸준했던 연동성 관련 문제에 대해 다양한 솔루션들과 원활히 통합될 수 있도록 ‘서비스적인 측면’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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