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비컴모빌리티, 전기추진 선박 핵심기술 ‘배터리시스템’ 국산화 성공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03.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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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형식승인 획득… 전기추진 동력계통 시스템 개발 박차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카네비모빌리티(대표 정종택)는 지난 3월 15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전기추진 선박용 배터리 셀, 모듈 및 시스템에 대한 모든 형식 승인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2020년 친환경 선박의 개발과 보급을 촉진에 관한 법률 ‘제1차 친환경 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을 시행했으며, 2022년 8월에 전기추진설비 보급·상용화를 위해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특히, 전기추진설비 중 배터리 형식시험에 대해서는 선박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안정성 및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매우 높은 시험 기준을 적용했다.

사진 왼쪽부터 카네비모빌리티의 배터리셀, 배터리모듈, 배터리시스템 3가지 형식시험성적서 [사진=카네비모빌리티]

카네비모빌리티는 최근 국제적으로 해양 환경오염 규제 강화에 따른 선제적 기술 대응으로 국내의 친환경 선박 보급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2020년 SM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전기추진 선박용 배터리 모듈, 시스템 개발에 전념해왔다. 선행 기술 개발을 통해 확보된 배터리 모듈, 시스템 개발 및 운용기술은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해 일궈낸 괄목할 만한 성과로 전기추진 선박용 배터리 기술 발전에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터리의 형식시험은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에서 진행됐다. 시험은 약 8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배터리 셀의 열 폭주 전이시험, 과전류시험 등을 포함해 50여개 이상 항목의 안전기준 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카네비모빌리티 김창일 본부장은 “제품 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인증 시험을 경험해봤지만 이렇게 오랜 기간 빡빡한 인증시험을 진행해본 것은 처음”이라며, “그래도 제품력과 기술력을 인증 받아 국내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한 전기추진 선박용 배터리 모듈과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됐다”고 전했다.

카네비모빌리티는 2021년 12월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으로부터 송도국제신도시 센트럴파크 30톤급 전기추진 선박(45인승)납품 사업에 조선사인 대원마리택과 공동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수주를 받았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카네비모빌리티는 주 동력원인 배터리를 포함해 전력변환장치, 모터 등을 직접 공급하며 이 장치들을 연동하는 인터페이스 기술과 구동 드라이브뿐만 아니라 선박이 최적의 상태로 운항하기 위한 시스템 간 로직 프로세스 설계 및 개발해 현재 시험 서비스 진행 중이다.

카네비모빌리티 정종택 대표는 “국내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친환경 전기추진 선박 기술 분야에 인천광역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선도해 나아감으로써 인천이 관련 산업의 미래 신기술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우리나라 탄소중립 정책 기조에 맞춰 미래 선박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과 국제표준·인증 선도를 위한 데이터 확보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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