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공공기관 최초 ‘직접 PPA’ 통해 태양광발전 개발 사업 추진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04.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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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달성 기여 기대… 소나무 2.6만그루 심는 효과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인천공항이 공공기관 최초로 직접 PPA 제도를 통해 태양광발전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김경욱)는 지난 21일, LS일렉트릭(대표 김동현)과 ‘태양광 발전단지건설 및 운영을 위한 직접 전력구매계약에 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태양광 발전단지 조감도 [이미지=인천국제공항공사]

이번 실시협약은 공사가 지난해 2월 가입한 RE100 달성을 위해 수립한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협약은 공항시설 내 재생에너지 직접 발전량을 증대하고 총 전력 사용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100%까지 늘리는 것을 담고 있다. △공항부지 내 재생에너지 태양광발전단지 건설 및 운영 △공항시설 전력 공급 △공항 전력계통망과 직접 연계를 주요 내용으로 해 최대 2044년까지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직접 전력구매계약(PPA)’방식으로 태양광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직접 전력구매계약’은 지난해 9월 시행돼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기 소비자가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해 사업을 추진한 결과 공사는 공항 부지 내에 LS일렉트릭이 직접 건설하고 운영하는 태양광발전단지를 유치하고, 생산된 전력은 자체 전력망을 통해 공항 운영 전력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직접 전력구매계약 제도를 활용해 발전단지를 유치한 것은 공공기관 최초의 사례다.

태양광 발전단지 조감도 LS일렉트릭 김동현 대표가 ‘태양광발전단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공사는 이번 협약으로 전력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 달성에 더욱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RE100 이행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거나 한전 등의 관계기관을 통해 구매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방식은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이 요구되고, 타 기관을 거쳐 구매할 경우 망이용료가 발생하는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걸림돌이 돼왔으나 직접 전력구매계약 방식으로 태양광발전단지를 유치해 효율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유치한 태양광발전단지는 협약기간(2025~2044)동안 387GWh에 달하는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63스퀘어(63빌딩)가 약 5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공사는 이를 통해 절감할 수 있는 온실가스를 최대 18만톤으로 추산했으며, 소나무 2만6,000그루를 심어 1년간 얻을 수 있는 효과와 같다고 덧붙였다.

LS일렉트릭 김동현 대표는 “인천국제공항의 RE100을 향한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뜻 깊다”며,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전력판매 사업에 진출한 만큼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사가 국가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발전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고 대한민국 대표 친환경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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