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A,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에도 ‘낙관’… “이차전지 등 분야로 사업구조 전환 성공적”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3.06.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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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 지난해 전체 수주액의 87%가 비디스플레이 분야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리더로 부상하고 있는 종합장비회사 에스에프에이(이하 SFA, 대표이사 김영민)의 2대주주인 삼성디스플레이(이하 SDC, 대표이사 최주선)가 보유 중인 SFA 지분의 일부를 매각했음을 지난 29일 공시했다.

SFA의 사업부문별 수주 비중 추이 [자료=SFA]

SDC는 그동안 SFA의 발행주식총수(35,908,760주)의 10.15%(3,644,000주)를 보유해 왔으나, 지난 29일 시간외 대량매매방식을 통해 4.3%(1,544,000주)를 매도했다. 잔여지분(5.85%)도 추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SFA의 디스플레이 사업부문 내 주요 고객사 지위에 있는 SDC가 장기간 보유하던 SFA 지분을 매각한다는 점에서 지분 매각의 배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SDC와 SFA 각 회사의 사업 환경 및 사업구조가 상당히 변화된 것이 지분매각의 배경일 것으로 파악된다. SDC와 SFA는 지분매각 후에도 기존 거래관계를 유지하며 양사의 사업협력을 지속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DC의 지분 매각으로 SFA의 사업에 끼칠 부정적 영향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SFA가 과거 디스플레이 사업 중심에서 탈피해, 이차전지/반도체/유통 등 비디스플레이 분야 사업으로 구조를 성공적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차전지/유통 분야는 고도 성장이 진행중이다.

SDC를 포함한 디스플레이사업 내 국내외 고객사의 설비투자 활성화 여부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뜻이다.

SFA는 2017년부터 사업분야를 확장해 인공지능(AI), Edge Computing, 예지정비(Predictive Maintenance), Big data 분석 등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필수적인 요소기술을 개발함과 동시에 각 제조장비에 접목함으로써 높은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사업부문별 수주 비중 추이를 보면, 과거에는 디스플레이사업의 비중이 70%를 웃돌았으나, 비디스플레이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2년에는 비디스플레이 비중이 87%를 차지해 사업전환의 명확한 결실을 도출했다.

특히 2022년에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사업부문은 이차전지, 유통 및 반도체 등의 비디스플레이 사업이었는데, 이차전지사업의 경우 수주액이 5,4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성장했으며, 유통사업 역시 수주액이 2,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성장했고, 반도체사업은 전년 대비 10% 성장하는 등 회사가 향후 성장동력으로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사업에서 상당한 실적을 확보했다.

한편 이러한 사업구조 전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SDC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감소하였는데, SFA 관계자는 “별도 기준으로 2022년의 SDC향 수주 비중은 2%, 매출 비중은 5%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한편, SFA는 SDC의 이번 지분 매각이 SFA의 영위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지만, 증권시장에서는 SDC가 SFA의 2대주주라는 점 및 디스플레이사업 내 주요 고객사라는 점 등의 상징적 의미가 지분 매각으로 퇴색된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SFA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SFA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 및 고배당정책 유지 등의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관리할 계획”이라면서, “IR/PR/공시 등 활용 가능한 모든 의사소통 채널을 통해 영위 사업에 부정적 영향이 없음을 충분하게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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