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북미·유럽 ‘분리막’ 생산능력 75% “K-배터리가 주도” 전망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07.18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습식 분리막 제조사 북미시장 진출 주목해야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2030년 북미와 유럽에서 한국 분리막 업체들의 생산능력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가 공개한 ‘LIB 시장에 따른 분리막 시장 변화 전망(2020~2030)-LIB 패권 경쟁시대, 분리막의 방향은?’ 리포트에 따르면, 2030년 북미와 유럽 내 한국 분리막 업체의 생산능력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며 이 중에서도 더블유씨피와 SKIET가 시장을 대부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분리막 업체 북미·유럽 생산능력 비중 전망(추정치) [자료=SNE리서치]

중국 분리막 업체들이 중국 내수시장에만 제한적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시장을 제외하면 한국 분리막 업체들의 생산능력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SNE리서치의 주요 분리막 업체 생산능력 예측에 따르면, 한중일 분리막 업체 가운데 한국 분리막 업체의 북미 및 유럽 생산능력 비중은 2030년 기준 75%(LG화학 포함)에 달할 전망이다.

SKIET가 연간 38억m2로 33%를 차지할 전망이다. 뒤를 잇는 업체는 더블유씨피다. 더블유씨피는 연간 약 34억m2로 29%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LG화학이 15억m2의 생산능력을 갖춰 13%의 비중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된다. LG화학은 앞서 지난해 일본 도레이와 유럽 내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뒤를 잇는 업체는 일본의 아사히카세이다. 아사히카세이는 건식분리막 제조사 셀가드를 포함해 유럽 대신 북미에 진출해 18억m2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한다. 생산능력 비중으로는 16%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건식 제조사인 셀가드를 제외하면 그 비중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일본 분리막 제조사는 생산성이 낮아 원가 부담이 큰 해외 진출에 보수적인 상황에서 계획대로 해외 진출을 진행할지는 지켜보아야 될 상황이다.

IRA로 인해 북미 진출이 불가능한 중국 분리막 업체들은 생산능력을 모두 합쳐도 11억m2로 10% 미만의 생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생산능력은 주로 중국 내수시장에 집중될 것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분리막 업체의 지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와 유럽은 중국에 이어 주요 전기차 시장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의 핵심광물법(CRMA)으로 인해 역내 분리막 생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에 따라 현지 진출을 하는 한국 분리막 업체들이 중심이 돼 시장을 이끌 전망이다.

특히, 북미시장은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지만 현재 전기차 침투율은 6%에 불과하다. 하지만 2030년까지 침투율은 6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가장 큰 시장에서 향후 전기차 침투율이 가장 빠를 것으로 보여 거대한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 리포트 작성자는 “현재 북미시장에서는 승용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LIB)에 주로 사용하는 습식 분리막 업체가 없다”며, “건식 분리막 제조업체인 셀가드가 있지만 건식 분리막은 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하이브리드자동차(HEV), 리튬인산철(LFP) 이차전지에 사용한다. 이에 IRA 시행 이후 습식 분리막 제조사의 북미시장 진출이 필수다”라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