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터뷰] 이온어스 허은 대표, “다양한 협업 통해 이동형 ESS ‘사업’을 ‘산업’으로 이끌겠다”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4.04.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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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 ESS 시장 선도… 탄소중립 위한 ‘indego’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글로벌 에너지 전환 기조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는 필수적인 시스템이자 산업으로 주목되고 있다. 아울러 ESS를 활용한 다양한 환경에서의 전력공급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비즈니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오비맥주 공장에 태양광을 설치해 RE100을 지원하고 있는 이온어스는 이동형 ESS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전문기업이다. 건설현장을 비롯해 행사장, 전기차 충전소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이동형 ESS 솔루션을 제공해 디젤발전기를 대체하는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온어스 허은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온어스 허은 대표는 “우리는 탄소중립사회(Net-Zero Society)를 실현하는 사업 비전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며, “태양광발전소 등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indego’에 담아 우리 사회 곳곳에 공급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디고(indego)는 ‘Independent Power to Go’의 이미를 담고 있다”고 언급하며, “전력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배터리팩 기술,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시스템 기술, 무거운 배터리 시스템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운송할 수 있는 차량섀시 기술,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기술이 모아진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온어스의 주요 사업 내용은?

당사는 전기차를 방문해 충전할 수 있는 indego CHARGE, 전력이 필요한 곳으로 이동해 공급하는 indego MOBILE, 200kWh 이상의 전력을 장시간 공급할 수 있는 indego STATION, 고객의 특수한 요구에 부합하도록 커스터마이징하는 indego BESPOKE의 4가지 indego 시리즈를 개발했다. 이러한 다양한 시리즈의 indego를 판매, 직접 운영하는 방식의 에너지 서비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indego 사업과 더불어 RE100 사업이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데, 이 또한 indego 공급 확대에 중점을 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RE100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산시키고, 잉여 발전된 재생에너지를 indego에 담아 공급함으로써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온어스의 이동형 ESS 브랜드 ‘indego’ 솔루션이 적용된 현장 [사진=이온어스, 인더스트리뉴스]

최근 추진한 오비맥주 RE100 사업 내용을 소개해달라.

지난해 8월, 오비맥주 광주공장에 2.6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해 가동 중에 있다. 이 시설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는 기본적으로 오비맥주 공장의 연간 3.5GWh의 전력으로 사용해 전력비용 절감에 활용되고 있으며, 더불어 온실가스 1,650톤을 감축하는 등 오비맥주의 RE100 및 탄소중립 실현에 사용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indego 활용 사례로, 용인에 위치한 신성ENG의 스마트팩토리에서 주말이나 조업 조절 등으로 발생하는 잉여 재생에너지를 indego MOBILE에 담아 HL홀딩스의 차량 상품화 센터로 옮겨 중고 전기차를 친환경 전력으로 충전하는 실증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이동형 ESS, 전기차 충전기 사업 등과 연계한 에너지 비즈니스 방향성은?

indego는 전력의 이동공급이 필요한 여러 사업에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디젤발전기를 대체하는 사업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겠다. 10MWh의 전력을 생산한다고 가정할 때, 기존의 디젤발전기로 생산할 경우 17톤 Co2eq의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그러나 indego MOBILE을 사용하면 4.6톤으로 73%의 저감 효과가 있다. 만약 indego에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저장해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면 온실가스 배출은 ‘0’이 된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고급화되면서 퇴근 후 또는 업무시간 중에 누군가가 내차를 충전해주면 좋겠다는 편의 수요가 대두되고 있다. 또한 충전기 설치가 어려운 건물에 거주하는 전기차 사용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방문 충전을 요구하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경우 indego CHARGE는 매우 유용하다.

이동형 ESS는 전력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다양한 사업모델이 가능해진다. 이동형 수요반응(DR) 용도나 피크 시즌 서비스 등의 다양한 보조 전력원으로의 활용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온어스의 이동형 ESS 브랜드 ‘indego’ 개념도 [자료=이온어스]

이와 관련해 기술적 측면에서 이온어스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많은 강점 중 하나는, 이동형 ESS에 최적화된 배터리 팩을 직접 개발한다는 점이다. 배터리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BMS 기술과, 효과적 열관리를 하는 기구 기술을 통해 이동환경에 최적화된 배터리팩을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다.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시장 경쟁력의 시작은 ‘상품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indego ‘제품’이 ‘상품’으로써 시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잠재고객의 수요를 분석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아직 이동형 ESS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시장 초기단계이기에 수요처를 직접 발굴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유용성을 설득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매우 양질의 파트너십이 만들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당사는 가용전력이 부족해 충전기를 설치하기 어려운 아파트를 대상으로 정기방문 충전 서비스를 한다는 가정 하에 이동충전 서비스에 적합한 indego 제품을 기획했다. 그리고 아파트에 많은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저희 제품을 제안했는데, 마침 이 회사는 충전기를 설치하지 못한 전국 아파트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었다. 저희는 이 파트너사와 심층 수요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품화’를 통해 이러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전기차 운전자에게 품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온어스 허은 대표는 “우리는 탄소중립사회를 실현하는 사업 비전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며, “태양광발전소 등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indego’에 담아 우리 사회 곳곳에 공급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온어스의 올해 주요 사업 계획과 장기적인 목표는?

이동형 ESS 사업의 올해 화두는 이동충전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마침 환경부의 보조사업이 있어 당사는 첫해부터 파트너사들과 함께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적용해 빠른시간 내에 자생력을 갖춘 사업으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 행사에 대한 수요도 가시적이다. 많은 지자체의 지역행사는 친환경을 자처하고 있고, 기업체 이벤트 역시 ESG 차원에서 그린에너지를 활용하고자 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당사는 더 많은 재생에너지 발전원을 확보하고 indego MOBILE을 통해 풍족하게 공급함으로써 사업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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