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최근 바이오 및 제약 분야에서 자동학습기능을 탑재한 검사 솔루션을 납품하면서 AI 자동학습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이 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이정우 교수가 창업한 AI 전문 스타트업 호두에아이이랩(HodooAi, 대표 이정우)이다.
이정우 대표는 “호두에이아이랩은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AI 원천기술, 미들웨어 및 응용서비스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AI 원천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NeurIPS와 더불어 CVPR과 ICML, AAAI 및 ICASSP 등 세계 최고 AI 학회에도 지속적으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에서도 알 수 있듯 호두에이아이랩은 AI 기술에 대해 가진 전문성이나 솔루션 관련 개발 의지도 높다. 그는 “AI 자동학습 솔루션 공동연구를 위한 협의를 위해 올해 4월, 미국 뉴욕대학교(NYU) 내 Center for Data Science(CDS)에 방문했다”며, “같은 기간 실리콘밸리 유력 투자자들과 투자IR도 실시했다”고 전했다. 사세 확장을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기존 대비 15% 성능 개선된 솔루션 제공
AI 기술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호두에이아이랩은 ‘AI를 위한 AI’를 모토로 하이비스(HAIVIS) 플랫폼을 제공 중이다. 하이비스는 ‘HodooAI Visual Inspection System’의 약자이며, 머신비전 산업을 위한 AI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플랫폼에는 오토트레이너와 프레딕터(Predictor) 제품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 오토트레이너는 복잡한 과정 없이 클릭 몇 번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고성능 AI 모델을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동학습(AutoML) 소프트웨어다. 또 프레딕터는 공정 내 머신비전 구축을 위해 실질적인 비전 검사를 돕는 소프트웨어로 볼 수 있다.
호두에이아이랩은 제공 중인 솔루션이 기존 기술들보다 성능이 약 15% 높으면서도 모델 최적화 및 경량화를 위한 자동모델탐색(NAS) 기능까지 탑재된 세계 최초 자동학습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호두에이아이랩은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메모리 소모 및 연산량을 줄이는 딥러닝 구조를 자동탐색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강점”이라며, “관련 SW를 서울대 정보화본부와 협의를 거처 공급을 확정한 바 있으며, 바이오·제약 업체 등에도 납품해 공정 조건 변화에 대응하는 용도로도 활용되는 등 업계 내에서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 점안액 검사 솔루션 개발
한편 호두에이아이랩은 국내 최초로 점안액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일회용 점안액 검사 솔루션’도 개발한 바 있다. 솔루션에는 자동학습 기술이 적용됐다. 관련 기술은 호두에이아이랩이 독자 개발해 특허까지 출원한 강화학습(RL) 기반 자동 선처리 기술이 적용돼 정확도는 높이면서도 추가학습에 필요한 학습 데이터양은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대표는 “일회용 점안액 검사 솔루션은 현재 휴온스그룹과 대우제약 일회용 점안제 외관검사기에 활용되고 있으며, 보유 중인 기술을 이차전지 등 제조 산업 내 머신비전을 이용한 검사영역 전반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호두에이아이랩이 제공하는 솔루션은 검사 정확도는 유지하면서도 속도를 10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으며, 저사양 GPU를 사용할 수 있도록 메모리 사용량을 90% 이상 줄여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논했다.
SW 에코시스템 기반으로 발전 예정
이 대표는 머신비전 시장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다양한 제품 각각에 대한 AI 엔진을 만들어야 되기에 개발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꼽았다. 이에 그는 개발을 자동화하는 AI 개발 솔루션이 향후 머신비전 시장에서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용자는 호두에이아이랩이 제공하는 솔루션을 활용할 시 AI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호두에이아이랩이 개발한 자동학습 솔루션을 사용하면 AI 관련 개발 비용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며, “사용자는 공정 라인이나 장비 노후화에 따른 재학습에 대해 별도 AI 개발자 투입 없이 자사가 제공하는 솔루션을 기반으로 자동 처리해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앞으로 호두에이아이랩은 보유 중인 AI 기술을 엣지AI(edge AI) NPU 반도체에 사용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에코시스템 관련 기반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며, 현재 자율주행 자동차 용도로 개발 중인 AI NPU 가속기 SoC에 대한 소프트웨어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에 대한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과도 수주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고객사에 자율주행차용 AI 엔진이 소모하는 에너지를 최적화하는 솔루션도 납품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