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한국 포함 30개국 시장 진입 또는 예정돼"
-P-CAB, 위식도역류질환 차세대 치료제로 호평받아
![지난 6일 대웅제약은 펙수쿨루 글로벌 진출할 총 30개국을 발표했다. [자료=대웅제약]](/news/photo/202408/54475_61538_229.jpg)
[인더스트리뉴스 이혜수 기자] 대웅제약은 6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중남미 3개국에 이어 한국, 필리핀에서도 동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시된 중남미 3개국은 멕시코·칠레·에콰도르다.
국산 34호 신약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30개국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웅제약이 품목허가를 신청한 국가는 중국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에 달하며 아랍에미리트, 인도 등 14개국과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대웅제약측은 소개했다.
기존 치료제인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식이 영향 등을 개선한 펙수클루는 빠른 위산 분비와 안정적인 위산 억제효과를 높인 점이 특징이라고 대웅제약측은 강조했다. 또한 식사시간과 무관하게 언제든 자유롭게 복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남미 의료진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대웅제약측은 전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해 기준 중남미 3개국의 항궤양제 시장은 총 3억 달러(4155억 원) 규모로, 심포지엄에 참관한 국가중 펙수클루 도입에 대헤 공감대가 가장 큰 국가는 멕시코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중남미 출시를 앞두고 지난 6~7월 멕시코-에콰도르-칠례 등에서 심포지엄을 열고 펙수클루의 약효를 설명한 것이 주효했다며 고무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20일 펙수클루 심포지엄에 참석한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 위장관 외과 교수 미겔 앙헬 발도비노스 디아즈는 PPI의 불안정성, 짧은 반감기, 식이 영향 등으로 인한 위식도역류질환을 펙수클루가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대웅제약측은 소개했다.
같은 날 강연자로 나선 미국 밴더빌트 대학 메디컬센터 소화기내과 교수 마이클 F. 바에지 박사도 “다양한 종류의 역류성질환 및 위염과 기능성 위장장애, 역류과민증 중에 PPI로 치료되지 않는 사례가 다수 나오고 있어, 펙수클루와 같은 P-CAB 제제를 통한 치료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도훈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펙수클루의 위식도역류질환 개선 외 다양한 항염 효과 등 부가적 이점을 확인한 기초연구 2건을 소개해 현지 의료진의 이목을 끌었다고 대웅제약측은 강조했다.
2건의 연구는 식도 세포에서 파이롭토시스(pyroptosis) 경로 억제를 통한 항염증 효과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으로 유발된 위 상피세포 손상에 대한 펙수프라잔의 항염증 특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6월 26일 열린 에콰도르 심포지엄에서는 키토 샌프란시스코대학교 소화기 전문의 산티아고 다빌라 박사가 "현재 PPI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기전상의 한계로 많은 환자들이 적절하게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며 펙수클루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해 관심을 모았다고 대웅제약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와관련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가 중남미 의료진사이에서도 위식도역류질환의 차세대 치료제로 인정받아 뜻 깊다”며 “중남미 치료 현장 곳곳에 펙수클루가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허가 진행에 속도를 내고, 2027년 100개국 진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