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질병관리청(질병청)은 12일 하루 동안 전국 507개 응급실 의료기관이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102명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가 가동된 올해 5월 20일부터 12일까지 온열질환자는 총 2407명으로 늘었다. 이날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총 102명이다.
질병청이 12일까지 집계한 온열질환자는 남자가 1870명(77.7%), 여자가 537명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50~59세)가 449명(18.7%)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444명(18.4%), 40대가 342명(14.2%)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767명으로 전체의 31.9%를 차지했다.
직업으로 분류하면 단순 노무 종사자가 525명(21.8%)로 가장 많았다. 온열질환 종류로는 열탈진이 1323명(55.0%)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열사병 516명(21.4%), 열경련 327명(13.6%) 등의 순이었다.
질환 발생 시간은 오후 3~4시가 261명(10.8%), 오후 2~3시가 255명(10.6%), 오후 4~5시가 227명(9.4%)로 오후 낮시간대가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다만 오전 6~10시에도 254명(10.6%)이 발생했다.
질병청은 특히 80세 이상 어르신의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청이 지난해 집계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온열질환자 수는 20대와 30대, 40대는 각각 4.6명과 4.9명 4.8명으로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늘어나기 시작해 ▲50대(50~59세) 7.0명 ▲60대 6.8명 ▲70대 8.3명에서 80대는 11.5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질병청은 “여름철 33도 이상 고온에 노출될 경우 65세 이상에서 허혈성심질환, 심근경색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하고, 대사질환과 인지기능 변화에도 영향을 준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