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토스와 함께 청소년 사이버도박 척결 나선다
  • 한현실 기자
  • 승인 2024.09.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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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많이 쓰는 금융 앱을 활용, 도박 근절 캠페인 선보여
유명인 ‘숏 캠페인’‧‘국민 참여형 릴레이 피켓 참여 잇기’도 전개

[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경찰청은 23일부터 금융사 ‘토스’와 청소년 사이버 도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예방·근절을 위해 협업 캠페인에 나선다고 밝혔다.

조지호 경찰청(왼쪽)과 이승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경찰청]
조지호 경찰청장(왼쪽)과 이승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경찰청]

이번 캠페인은 △실제 도박으로 피해를 입은 아이들의 얼굴을 합성한 가상의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공익광고 제작 △알림‧신고를 쉽게 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홍보 △릴레이 형식 참여 잇기 등이 통합돼 진행된다.

경찰청은 청소년들이 비대면 계좌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는 것에 착안해 많은 청소년이 사용하는 금융사 ‘토스’와 함께 ‘청소년 도박이 사라지는 그날까지’라는 표어로 협업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익광고 영상은 실제 과거에 사이버도박으로 피해 입은 청소년들의 협조를 통해 이들의 경험을 현실적인 내용으로 구성했으며, 인공지능 기술로 이들의 얼굴을 합성한 가상의 청소년 ‘만 16세 박도영’을 주인공으로 제작됐다고 경찰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영상은 겉으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사이버도박에 빠져 막다른 길에 다다르게 되는 주인공을 통해 ‘우리 아이는 도박 같은 건 하지 않아요’라고 착각하는 학부모와 어른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관심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가상 주인공 '만 16세 박도영'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사이버도박으로 점차 일상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시간 순서에 따라 보여줘 현실감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경찰청과 ‘토스’는 도박 근절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도박 의심 계좌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소개하고, 신고하는 방법도 안내한다.

불법 도박 활용 의심 계좌로 송금할 때 경고 알림 문구를 띄우는 기능과 연결된 가족에게 ‘위험’으로 의심되는 거래·송금 발생의 경우, 사고 유형과 발생 일자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활용되는 토스뱅크 계좌가 있다면 이를 웹을 통해 신고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또한, 별도의 캠페인 누리집에서는 청소년이 도박 문제를 스스로 자가 점검할 수 있도록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인터넷 주소를 넣었고, 사이버 범죄 신고시스템 사이트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배너 또한 게시해 곧바로 접속할 수 있게 했다.

캠페인에는 각계의 유명 인사들도 응원 메시지와 숏폼 영상으로 참여한다. 이들의 응원 영상은 경찰청 사회관계망 등에 순차적으로 게시될 예정이다.

한편, 경찰청과 토스는 캠페인 확산을 위해 ‘피켓 참여 잇기’도 추진키로 했다. 

참여 방법은 인증사진 촬영 후 다음 주자(2명)를 지목해 사회관계망 서비스(페북·인스타)에 올리면 된다. 다른 사람의 지목을 받아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거나 지목받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자발적으로 인증사진을 찍고 후속 주자를 지명해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경찰청 김동권 대변인은 "이번 경찰청‧‘토스’의 청소년 사이버도박 근절 캠페인은 단편적인 홍보를 넘어 시스템 개선까지 협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민관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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