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출시하며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던졌다.
인텔은 24일(현지시간) 지난 4월 공개한 지 5개월 만에 최신 AI칩 ‘가우디3’를 출시했다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와 함께 인텔은 퍼포먼스 코어(P-코어)를 탑재한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제온(Xeon)6’도 내놨다.
저스틴 호타드 인텔 데이터센터 및 AI그룹 총괄 부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AI에 대한 수요는 데이터센터의 대대적인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업계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도구에 대한 선택권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새로 출시된 가우디3 AI 가속기는 거대언어모델(LLM) 추론을 위해 엔비디아의 H100 대비 최대 20% 더 많은 처리량과 두 배 더 높은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제온6는 이전 제품보다 코어 수가 늘어나고 메모리 대역폭이 두 배로 증가했으며, 모든 코어에 AI 가속이 내장돼 두 배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인텔측은 강조했다.
인텔은 최근 IBM 클라우드에 가우디3 가속기를 배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AI를 활용하고 확장하는 데 필요한 총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인텔 제온은 GPU 가속 서버 시장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호타드 부사장은 “가우디3 AI 가속기를 탑재한 제온6의 출시를 통해 고객이 더 나은 성능, 효율성 및 보안으로 모든 워크로드를 구현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델(Dell)과 슈퍼마이크로(Supermicro) 등 주요 OEM과 파트너십을 맺고 효과적인 AI 배포를 위해 특정 고객의 요구에 맞춘 공동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인텔은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3분기 실적 역시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8월 중 주가가 하루 만에 26%나 폭락하기도 했다. 이에 인텔은 이에 인력 감축과 파운드리 분사 등 구조조정안을 내놓았고, 퀄컴으로부터 인수 제안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