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사태가 17일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큰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 천억 원대 손실 사건이 알려지면서 금융투자업계가 긴장 속에 내부 점검에 돌입했다. 이번 사태는 ETF 유동성 공급자(LP) 업무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로 금융감독원은 이를 계기로 업계 전반에 대한 점검을 요청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금감원의 지시에 따라 내부 통제 및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고 있다. 특히 금감원은 ETF LP와 파생상품 거래 부서에 대한 내부 통제시스템의 작동 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것을 요구하면서 신한투자증권의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점검은 8월 1일부터 시작됐으며 특히 아시아 증시 폭락이 있던 8월5일 '블랙 먼데이'를 중심으로 집중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 시점에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으며 금감원은 이와 같은 사고가 다른 금융사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사태가 17일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큰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공매도 금지와 관련해 개인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내부 통제의 미비점을 부각시키며 국회의 집중 질타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의 사고는 금융지주사들의 내부 통제 문제와 연결되면서 더 큰 이슈로 확산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강조한 지배구조법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내부통제 시스템의 실효성에 대한 평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감을 앞둔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 의무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금감원의 전수조사 요구에 따라 업계는 보다 철저한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