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종희·전영현 부회장 자사주 매입 나섰지만...미등기임원 참여율 4.74% 그쳐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11.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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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근로소득 발생 포함 미등기 임원 1160명 가운데 55명이 올해 삼성전자 주식 매입
미등기임원은 사장 18명 중 10명·부사장 355명 중 28명·상무 768명에선 16명 이 전부
삼성전자 미등기임원 자사주 매입현황/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프 = 홍윤기 기자
삼성전자 미등기임원 자사주 매입현황/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프 = 홍윤기 기자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망 확보 부진 등으로 인한 실적부진에 삼성전자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 가운데, 주가 역시 주당 6만원 선을 밑돌고 있다.

삼성의 한종희·전영현 부회장 등이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책임경영을 외치고 있지만, 임원진의 참여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미등기임원 1160명(상반기 기준, 해외 근로소득 발생 임원 포함) 가운데 자사주 매입을 한 임원 수는 총 55명으로 전체의 4.74%에 그쳤다.

해외 근로소득 발생 임원을 제외하고 국내 근로소득 임원 1001명으로 한정해도 자사주 매입 임원은 5.49%에 불과했다.

그나마 등기임원의 참여율은 높은 편이다. 총 10명(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6명)가운데 사내이사는 전원, 사외이사는 2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했다.

사내이사 올해 매입 현황을 살펴보면 한종희 DX부문 경영전반 총괄 부회장이 지난 9월 5일 장내매수로  1만주를 사들였다.

사장급에서는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이 6월 3일·9월 9일·10월 11일 장내매수 총 1만5000주 △박학규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이 6월 3일·9월 12일 장내매수 총 1만1500주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6월 12일·9월 25일 장내매수 총 6800주 등을 사들였다.

사외이사에서는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10월 11일 장내매수로 3330주, 조혜경 한성대 교수가 3월 20일 500주를 각각 사들였다.

사내이사 전원 자사주 매입 등 등기임원의 자사주 매입 참여율은 높은 편이다. 그러나 미등기임원은 전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2019년 이후 미등기 상태인 이재용 회장의 경우 올해 매입한 자사주는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현호 사업지원T/F장 부회장은 신규매입은 물론 삼성전자 주식을 아예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등기임원 자사주 매입의 경우 지난 6월 미등기 임원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한때 탄력을 받은 바 있다.

전 부회장은 올해 6월 13일과 9월 25일, 장내매수를 통해 각각 5000주 총 1만주를 신규 매입했다.

사장단에서는 △김수목 법무실장(9월 12일·10월 18일) △김원경 Global Public Affairs실장(10월 28일) △남석우 제조&기술담당(6월 13일·6월 17일·9월 27일) △박승희 Corporate Relations담당(10월 24일) △박용인 System LSI사업부장(10월 4일) △송재혁 DS부문 CTO(6월 11일·9월 25) △양걸 중국전략협력실장(6월 7일)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9월 2일)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9월 2일) △최경식 북미총괄(9월 26일·10월 14일)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6월 14일·9월 25일) 등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상반기 말 미등기 사장단 18명 가운데 10명이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반면 부사장부터는 자사주 매입 참여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부사장 355명 가운데 28명이 자사주를 매입해 참여율은 7.88%에 그쳤다.

임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무급에서는 768명 가운데 총 16명이 자사주 매입에 참여해 참여율은 2.0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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