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트럼프 정책, 韓 경제에 큰 영향 줄 것”...범정부 대응 나선다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4.11.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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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해 온 정책들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며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범정부 컨트롤타워로 삼아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며 “특히 공화당이 의회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미국의 정치 지형이 크게 변화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한국의 대외경제 여건도 큰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최 부총리의 분석이다.

최 부총리는 이어 “미국 대선과 개표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8일 열리는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 대선 결과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향방에 따라 금융·외환 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새 정부 출범 후의 통상환경 변화를 대비해 ‘글로벌 통상전략회의’ 등 다양한 협력 채널을 통해 기민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또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해서는 상황별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양국 간 협력 채널을 가동해 적극 소통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대응전략을 구체화하고 한국 기업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만큼, 미국 정책 변화가 산업 환경에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지만 이를 오히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최 부총리는 “후발국의 추격과 첨단기술 경쟁 심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 산업의 질적 도약과 고부가 가치화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AI, 양자, 바이오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고부가 가치 산업 중심으로 서비스 수출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중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미국 신정부 정책에 맞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방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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