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조업 내 로봇 밀도 ‘사상 최고치’ 기록…한국, 글로벌 선두에 올라
  • 최인영 기자
  • 승인 2024.11.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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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1만명 당 로봇 수 세계 평균 162대로 한국은 1,012대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

[인더스트리뉴스 최인영 기자] 지난해 기준 세계 평균 로봇 밀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세계에서 산업용 로봇 밀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기록됐다.

국제로봇연맹이 발표한 세계 로보틱스 2024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평균 로봇 밀도는 직원 1만명 당 로봇 162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gettyimage]
국제로봇연맹이 발표한 세계 로보틱스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평균 로봇 밀도는 직원 1만명 당 로봇 162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gettyimage]

국제로봇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IFR)은 최근 ‘세계 로보틱스 2024(World Robotics 2024)’ 보고서를 통해 제조업 분야에서 쓰이는 산업용 로봇 비율을 발표했다.

로봇 밀도는 직원 수에 비례해 사용할 준비가 된 산업용 로봇 수를 말한다.

IFR회장 타카유키 이토(Takayuki Ito) 회장은 “강력한 자동차 산업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자제품 부문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은 산업용 로봇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국가”라며, “로봇 밀도는 여러 국가 사이에 제조업의 자동화수준을 비교하는 데 유용한 지표”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공장 내 로봇 비율이 지난해 기준 직원 1만명 당 로봇 1,012대로 싱가포르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한국의 로봇 밀도는 지난 2018년 이후 매년 평균 5%씩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420만대의 차량과 상용차를 생산하면서 자동차를 다섯 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국가가 됐다. LCD와 메모리칩 제조 부문에서 시장 선두 주자이며, 전기차 배터리 제조를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하다.

뒤이어 싱가포르는 직원 1만명 당 로봇 770대를 사용하면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IFR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제조업에 종사하는 직원이 매우 적은 국가인 만큼 비교적 적은 운영 재고로도 로봇 밀도가 높아질 수 있음을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독일과 일본을 꺾고 세계 3위로 등극했다. 자동화 기술 사용을 독려해 온 중국은 직원 1만명 당 로봇 470대를 사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2년에는 402대를 사용했다. 지난 2019년에야 상위 10위권에 들어선 중국이 4년 만에 로봇 밀도를 2배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어 독일이 직원 1만명 당 로봇 429대를 도입하면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일본은 직원 1만명 당 419대를 사용하면서 5위, 미국은 295대로 10위를 차지했다.

로봇 밀도는 국가별 제조업의 자동화 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 지표로서 한국은 세계에서 로봇 밀도가 가장 높은 국가다. [자료=국제로봇연맹]
로봇 밀도는 국가별 제조업의 자동화 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 지표로서 한국은 세계에서 로봇 밀도가 가장 높은 국가다. [자료=국제로봇연맹]

IFR 관계자는 “전 세계 평균 로봇 밀도는 지난해 직원 1만명 당 로봇 162대를 사용하면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며 “이는 7년 전 74대보다 2배 이상 높아진 수치”리고 설명했다.

아시아의 로봇 밀도는 직원 1만명 당 로봇 183대로 제조 부문에서 가장 자동화를 잘 갖춘 상위 10개국에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EU(유럽연합)의 경우 독일, 스웨덴, 덴마크, 슬로베니아가 상위 10개국에 오르면서 직원 1만명 당 로봇을 평균 219대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미는 직원 1만명 당 로봇 197대를 투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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