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고려아연은 자사 반도체황산 제품이 영국 글로벌 기후변화 전문기관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탄소발자국(PCF)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6일 고려아연 서울 본사에서 열린 인증서 수여식에는 김기준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본부 부사장과 탐 컴버러지(Tom Cumberledge) 카본트러스트 인증본부 이사가 참석했다. 카본트러스트는 2001년 영국 정부에 의해 설립된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 감축 전문 자문기관이다.

고려아연은 2023년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50년까지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 메탈(Green Metal) 생산계획을 수립했고, 같은해 아연·은·동 제품에 대한 탄소발자국 인증을 취득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인증 범위를 반도체황산, 금, 연(납) 제품으로 확대했다.

반도체황산은 고려아연의 제련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가운데 하나로,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웨이퍼 표면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소재다.

고려아연은 반도체황산을 이용한 세정과정은 반도체의 수율과 신뢰성에 영향을 주기에 반도체 전 공정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의 반도체황산 생산규모는 지난해 기준 연간 총 24만톤으로, 생산되는 물량의 98%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급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국내 반도체황산 공급물량의 약 65%를 책임지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규모이다.

고려아연은 친환경 원료 도입, 공급망 관리로 업스트림(Upstream) 배출량 개선, 에너지 절감을 위한 공정 혁신 등 다양한 활동과 함께 탄소배출 저감 방안을 위한 기술개발에 나선다.

이후 공정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적용 확대를 통해 탄소 저감 인증을 취득하고, 최종목표인 탄소중립 인증을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탐 컴버리지 카본트러스트 인증본부 이사는 “고려아연은 제품탄소 배출량 산정을 위한 데이터 관리가 매우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향후 비철금속 기업들이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관리해 나가는데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준 고려아연 부사장은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탄소 감축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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