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거부’ 택한 尹, 지지율 11%로 집권후 최저…국민 75% ‘탄핵 찬성’
  • 서영길 기자
  • 승인 2024.12.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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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 부정평가 요인 1위 ‘비상계엄’...‘계엄사태는 내란’ 의견 71% 압도적
尹 부정평가 85%....신뢰도: 우원식 56%-이재명 41%-한덕수 21%-한동훈 15%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1%로 곤두박질쳤다. 집권 이후 최저치로 조만간 한자릿수로 추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비상계엄이 ‘내란’이라는 응답은 71%에 달했고,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견해도 무려 75%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1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조사보다 5%포인트(p) 하락한 수치이자 윤 대통령이 집권한 2022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반면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율은 지난주보다 10%p 높아진 85%로 집권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비상계엄 사태’가 49%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경제/민생/물가’ 8%가 뒤를 이었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요인으로는 ‘외교’(22%), ‘비상계엄 선포’(10%) 등의 의견이 상위를 차지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는 75%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한다’는 21%였다.

특히 모든 지역,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3%, ‘잘하고 있다’는 38%에 그쳤다.

지역별 탄핵 찬성 응답은 광주·전라에서 88%로 가장 높았고 서울(81%), 인천·경기(79%) 등이었다. 대구·경북에서는 62%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40대·50대에서 탄핵 찬성이 86%였고, 30대 82%, 60대 60%, 70대 이상은 49%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27%, 반대는 66%로 집계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찬성이 97%, 반대가 3%로 나타났다.

비상계엄 사태는 ‘내란이다’라고 답한 사람은 71%, ‘내란이 아니다’는 23%였다. 판단 유보는 6%였다.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전제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협의해 국정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성한다’가 23%, ‘반대한다’는 68%였다.

한국갤럽은 "이 방안이 호응을 얻지 못한 이유는 대통령 직무가 즉각 정지되는 탄핵 찬성자가 많고, 대통령이 촉발한 비상계엄 사태를 중범죄인 내란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하며, 제안자이자 운영 주체인 국무총리와 여당 대표에 대한 신뢰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민의힘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 더불어민주당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보다 3%p 떨어진 24%였다. 민주당은 3%p 오른 40%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16%로 벌어졌다.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4%, 무당층 23%다.

비상계엄 사태 수습 국면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던 우원식 국회의장, 민주당 이재명 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4명에 대한 신뢰도를 물은 결과 우 의장에 대한 신뢰도가 56%로 가장 높았다.

이 대표는 41%, 한 총리는 21%, 한 대표는 15%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5.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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