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지난해 희귀금속 안티모니 매출 전년비 80%↑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1.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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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모니, 첨단·방산 산업 등 수요↑ 중국의 무기화로 공급 부족 심화
고려아연, 선제적으로 생산량 늘려 공급 안정 기여에 수익성도 향상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 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 고려아연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고려아연은 반도체·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안티모니’의 지난해 매출액이 2023년 대비 80%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안티모니는 희소금속이자 전략광물자원 가운데 하나로, 주로 연소를 억제하는 난연제 용으로 가장 많이 쓰인다. 배터리사의 합금연 제조, 반도체, 자동차 강판, 특수강, 태양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안티모니는 합금 시 강력한 강도를 만들어내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해 철강 기업의 제강 공정 시 부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안티모니를 생산하는 기업은 고려아연이 유일하다. 고려아연은 지난 2014년 안티모니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회사는 자사가 생산 및 공급하는 안티모니는 Sb(안티모니) 함량 99.95% 이상의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안티모니의 마땅한 대체금속 또는 물질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엔 군사기술과 무기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소재로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안티모니 공급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높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안티모니 공급량의 절반가량인 약 8만3000톤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광물 수출통제 등 자원무기화로 반도체와 배터리 등에 쓰이는 전략광물자원 안티모니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전세계적인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안티모니 수출 규제가 시행돼 글로벌 차원의 안티모니 공급량 부족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재고감소 및 공급량 부족에 따라 지난 1년 간 안티모니 가격은 무려 250%나 상승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안티모니 생산량을 2023년보다 약 15%가량 늘렸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부족 속에서도 국내 산업계에 안정적인 공급에 기여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연간 안티모니 생산 규모는 약 3500톤에 달하며, 이를 국내 공급 점유율로 환산하면 약 70% 수준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이 기초금속과 귀금속에 더해 전략광물자원과 희소금속을 주요 사업으로 낙점한 점이 주효했다”며 “안티모니를 비롯해 고려아연이 공급하고 있는 주요 광물들이 국내 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는 한편 국가기간산업을 투기적 사모펀드의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부터 지켜내고, 해외로 기술이 유출이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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