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년 새 249조 증발… 1조 클럽 19곳 줄어든 240곳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1.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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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조사 결과… SK하이닉스 21조↑·삼성전자 156조↓
‘톱20’에 6곳 신규 진입… HD현중·HD일렉트릭, 10조 이상 상승
SK하이닉스
 지난해 SK하이닉스 시가 총액은 21조 가까이 급증했다. /사진=SK하이닉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지난해 국내 시가총액(시총)이 249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 종목 10개 중 7개꼴로 하락세를 피하지 못한 가운데, 시총 ‘1조 클럽’은 작년 초와 비교해 10여곳 줄어 들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우선주를 제외한 국내 주식 종목 2749개를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1월 초 대비 2025년 1월 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내 시총은 지난해 1월 2일 기준 2503조원에서 올해 1월 2일 기준 2254조원으로 9.9% 감소했다. 주식 종목 1904개(69.3%)는 최근 1년 새 시총이 하락했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 숫자도 최근 1년 새 259개에서 240개로 19개 줄었다. 이는 2023년 초 246개와 비교하더라도 더 적어진 숫자다.

이런 상황에도 1년 새 시총이 1조원 넘게 상승한 기업은 56곳으로, 이 중에서 7곳은 시총 외형이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단일 주식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103조6675억원에서 124조6340억원으로 1년 새 20조9664억원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HD현대중공업(14조3812억원↑)을 비롯해 △HD현대일렉트릭(11조7838억원↑) △알테오젠(11조2207억원↑) △KB금융(11조192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조320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조20억원↑) 등도 같은 기간 10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한국CXO연구소

반면 삼성전자는 작년 초 475조1946억원에서 올해 초에는 318조7863억원으로 최근 1년 새 시총 외형만 156조4083억 원 이상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최근 1년 새 시총이 1조원 넘게 내려앉은 기업은 50곳이 더 있었다. △POSCO홀딩스(20조6146억원↓) △LG에너지솔루션(19조5390억원↓) △LG화학(17조7186억원↓) △에코프로비엠(17조4086억원↓) △포스코퓨처엠(16조5848억원↓) △삼성SDI(15조6439억원↓)의 시총은 10조원 넘게 하락했다.

국내 주식시장 시총 상위 ‘탑(TOP) 20’ 중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LG에너지솔루션(3위) △삼성바이오로직스(4위) △현대차(5위)는 1년간 자리를 지켰으나 나머지는 모두 순위가 바뀌었다.

특히 올해 초에 6곳이나 탑 20에 새로 진입했는데, △HD현대중공업(36위→10위) △메리츠금융지주(33위→15위) △고려아연(41위→16위) △삼성생명(24위→17위) △삼성화재(31위→19위) △SK이노베이션(22위→20위)은 상위 20위에 새로 진입했다.

반대로 △에코프로(19위→55위) △에코프로비엠(12위→42위) △포스코퓨처엠(13위→40위) △LG전자(20위→30위) △삼성SDI(11위→23위) △카카오(14위→21위)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국내 주식 종목 중에서 조선·해운업을 비롯해 금융·제약 업종의 일부 종목들은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증가했다"면서 "하지만 2차 전지를 비롯해 건설·철강·화학 업종 등은 냉기류가 강해 업종 간 주식 온도 차이가 확연히 달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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