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위기'에도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신규 채용 최다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2.05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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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716명 신규 고용...총 고용자 수도 12만5593명 최다
LG이노텍·LG디스플레이는 고용자 감소 규모에서 나란히 1·2위
국내 500대 기업 국민연금 가입자 증가·감소 상위 10개사/ 자료 = CEO스코어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위기’ 속에도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신규 채용을 진행하면서 국내 고용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총 고용자 수에서도 이들 기업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으로 변동 폭이 컸던 32곳을 제외한 468개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총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3년 12월말 158만8817명에서 2024년 12월말 159만4119명으로 5302명(0.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총 12만5593명이 가입돼 있다.

이어 현대자동차(6만9285명), LG전자(3만6244명), 기아(3만3004명), SK하이닉스(3만1638명), LG디스플레이(2만5632명), 한국철도공사(2만3452명), 이마트(2만3305명), 한국전력공사(2만2950명), SCK컴퍼니(2만2101명) 순으로 국민연금 가입자가 많았다.

한 해 동안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도 삼성전자였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신규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4716명을 기록했다. AI(인공지능)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대응 미비로, 주력인 반도체 부문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신규 고용을 늘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CJ올리브영(9683명→1만1907명, 2224명↑) △한국철도공사(2만2093명→2만3452명, 1359명↑) △롯데하이마트(2752명→3888명, 1136명↑) △아성다이소(1만1373명→1만2272명, 899명↑) △삼성SDI(1만2169명→1만3045명, 876명↑) △현대자동차(6만8427명→6만9285명, 858명↑) △티웨이항공(2173명→2826명, 653명↑) △LG전자(3만5609명→3만6244명, 635명↑) △삼구아이앤씨(1만1395명→1만2025명, 630명↑) 순으로 고용을 많이 늘렸다.

한편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LG이노텍이었다.

2023년 1만5159명에서 지난해 1만2768명으로 2391명 감소했다. 다만, LG이노텍의 경우 고객사 물량 변동에 따라 단기 계약직 채용 규모도 달라지는 업종 특성으로 인해, 조사시점에 따라 국민연금 가입자 증감 폭이 커질 수 있다.

LG이노텍에 이어 △LG디스플레이(2만7978명→2만5632명, 2346명↓) △이마트(2만4598명→2만3305명, 1293명↓) △국민은행(1만5823명→1만5139명, 684명↓) △LG화학(1만4623명→1만3989명, 634명↓) △파리크라상(6042명→5428명, 614명↓) △코리아세븐(2591명→2064명, 527명↓) △한국전력공사(2만3437명→2만2950명, 487명↓) △SSG닷컴(2875명→2476명, 399명↓) △태영건설(1668명→1271명, 397명↓) 등도 순으로 고용 규모가 줄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인력 구조 개선을 위해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약 1400명의 생산직 종업원이 퇴사했다. 이마트 역시 오프라인 유통 시장 약화와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월 창사 이래 최초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업종별로 보면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IT전기전자가 33만257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자동차·부품(18만9349명), 유통(15만4789명), 공기업(14만4789명), 서비스(9만9985명), 식음료(9만8099명), 은행(9만3193명), 건설·건자재(8만4420명), 조선기계·설비(6만7521명), 석유화학(6만2476명)순이었다.

이어 운송(5만1502명), 보험(5만302명), 철강(4만2370명), 생활용품(3만2551명), 증권(3만1114명), 여신금융(1만7278명), 제약(1만7272명), 통신(1만5874명), 에너지(4659명), 지주(2816명), 상사(1190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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