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새만금 김 육상 양식 사업 위해 민·관·학 협약 체결…“기술개발 및 확산”
  • 서영길 기자
  • 승인 2025.02.14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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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개발청‧전북도‧군산시‧농어촌공사‧전북지역어업인 단체 등 11곳과 협약
13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개발청에서 열린 '새만금 글로벌 김 육상 양식 사업 성공을 위한 민‧관‧학 상생업무협약식'에서 풀무원 혁신사업추진실 이상윤 상임자문(왼쪽 여덟 번째)이 새만금개발청,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어업인 단체 등 11곳과 상생업무협약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풀무원
13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개발청에서 열린 '새만금 글로벌 김 육상 양식 사업 성공을 위한 민‧관‧학 상생업무협약식'에서 풀무원 혁신사업추진실 이상윤 상임자문(왼쪽 여덟 번째)이 새만금개발청,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어업인 단체 등 11곳과 상생업무협약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풀무원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풀무원은 새만금개발청,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어업인 단체, 공주대, 포항공대 등 11곳과 '새만금 글로벌 김 육상 양식 사업 성공을 위한 민·관·학 상생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풀무원은 이를 통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육상 김 사업을 위한 부지를 추가 조성해 육상 김 사업 확대에 나선다.

지난 13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개발청에서 열린 이번 협약을 통해 풀무원을 포함한 참여 기관들은 육상 김 양식 기술 개발 및 확산, 연구 기반 조성, 지역 어업인 지원 등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앞서 지난해 10월 새만금개발청,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와 5자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전북 군산시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에 2800여 평 규모의 '육상 김 R&D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풀무원은 현재 및 미래의 김 수요를 반영해 2028년부터 2035년까지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 인근에 추가 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 어업인들에게 육상 김 양식 기술을 확산하고 상용화를 지원하는 리빙랩 구축과 사업 부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리빙랩은 실제 환경에서 연구자, 기업, 정부, 시민이 협력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개방형 혁신 모델로, 추가로 조성되는 육상 김 부지에서는 실제 사용자(지역 어업인) 중심의 상용화가 진행된다.

리빙랩을 통해 개발 단계에서 지역 어업인이 직접 육상 김 생산에 참여함으로써 생산자 눈높이에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기업은 맞춤형 양식 시스템 개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풀무원은 이번 협력으로 육상 김 양식 기술을 매뉴얼화하고, 지역어업인들에게 기술을 공유하고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역 어업인이 생산한 원물을 매입하고 원물 가공 공장에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풀무원 혁신사업추진실 이상윤 상임자문은 "육상 김 양식은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면서도 안정적인 김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대안"이라며 "풀무원은 새만금 지역을 거점으로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육상 김 산업화를 선도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바이오리액터'라고 불리는 큰 수조 내에 김을 재배하는 '육상 김 양식 기술'을 2021년부터 연구 개발하고 있다. 기존의 해상 양식 방식과 달리 육상에서 김을 양식하면 기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연중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풀무원은 이 분야에 선도적으로 뛰어들어 3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지난해에는 실제 육상 김 양식으로 물김 생산에 성공해 풀무원의 비건 인증 레스토랑인 '플랜튜드'를 통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육상 김 양식 생육환경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여러 기관과 협력해 육상 김 상용화를 위한 R&D 시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풀무원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수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를 이어가며, 육상 김 양식 기술의 국내 및 글로벌 확산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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